국무장관 유력 그리넬…러·우전 종식안 짠 플라이츠[트럼프2기 외교책사➀]

기사등록 2024/11/08 11:28:28

최종수정 2024/11/08 12:52:16

국방장관 후보 콜비 "유럽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중심 옮겨야"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종식을 강요하는 플라이츠 등

도널드 트럼프 2기의 외교 책사들.(출처: FP) 2024.11.08.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2기의 외교 책사들.(출처: FP) 2024.11.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집권 2기를 시작하면 가장 크게 달라질 분야가 외교 안보 분야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각) 트럼프의 보다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형성한 자유민주주의와 개방 경제 기반의 국제질서는 종언을 고했다고 진단했다.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P)는 트럼프 2기 외교 정책을 좌우할 11명의 영향력 있는 인사, 외교 책사를 분석했다.

FP는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거나, 해리티지 재단 주도로 작성한 ‘프로젝트 2025’와 갑자기 거리를 두는 등 트럼프의 행보가 불확실성이 많지만 그를 보좌할 인물들을 통해 큰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FP는 소개하는 인물들의 순서는 중요도 아닌 알파벳이고 이들이 후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국무장관 같은 특정 직위를 차지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그들의 견해와 생각을 보는 것이자, 트럼프가 이들의 생각과 달리 어떤 행동을 할지는 모른다고 단서를 달았다.

FP의 외교 브레인 11명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엘브리지 콜비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이 가장 큰 문제"

국방부 장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엘브리지 콜비는 유럽, 나토(NATO), 러시아로부터 점차 도전이 커지는 중국으로 관심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1기 행정부에서 1 이상 국방부 차관보로 재직하면서 늦은 미국의 아시아로의 전환에 힘을 보탰다.

‘강대국 경쟁’에 집중하는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마라톤 이니셔티브를 공동 창립했다. 그는 차기 행정부에서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이 미국의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강조할 전망이다.

그는 저서와 연설 등에서 일관되게 미국의 제한된 방위 자원을 적대적인 패권 국가(중국)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소규모 이웃 국가를 겁먹게 하고, 남중국해 등에서 지역 안보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이 시험대로 중국의 무력 재편입 시도는 미국 일본과의 갈등을 의미하며, 성공하면 중국은 태평양 유역 전체를 지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

콜비의 아이디어는 니콜라스 스파이크만이 제2차 세계대전 중반에 작성한 '미국 대전략'의 재현이지만 대상이 다르다.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가 세계의 경제적 정치적 중심이 되었고, 중국이 아시아를 지배하게 되면 미국의 미래 전망과 행동의 자유가 심각하게 제한될 것이라는 것이다.

콜비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거래주의 외교를 통해 대만의 자치권을 내줄 수도 있다고 FP는 지적했다.

또 중국에 집중하는 경우 우크라이나가 크렘린의 깡패들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 러시아 국영TV가 콜비의 외교정책에 환호하는 이유다.

러-우 전쟁 종식 초안 짠 프레드 플라이츠

1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

키스 켈로그와 함께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한 계획을 초안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압력을 가하고 평화회담 동안 현재 전투 라인에서 일시적인 휴전을 중재하는 것을 포함한다.

플라이츠는 2021년 워싱턴에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뒷받침하기 위해 설립된 AFPI의 부소장이자 우익 뉴스채널 뉴스맥스의 정기 해설자다. ‘다가오는 북한의 핵 악몽: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되돌리기 위해 트럼프는 무엇을 해야 하나’를 저술했다.

반대자들이 그를 극우 또는 이슬람 혐오적 인물이라고 불러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20년 이상 중앙정보국(CIA), 국방정보국, 국무부, 하원 정보위원회 공화당측에서 일했다.

그는 경력의 상당 기간 호전적인 신보수주의자 매파 존 볼튼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궤도를 돌았다. 볼튼이 후에 트럼프와 공개적으로 결별했지만 플라이츠는 여전히 MAGA 세계에 자리 잡고 있다.

국무장관 유력 후보 리크 그리넬

 
1기에서 국방정보국장 대행과 독일 대사 등을 지낸 인물. 트럼프 당선인이 ‘나의 특사’라고 불러 국무장관이나 국가안보보좌관 유력 후보다.
 
독일의 무기력한 국방비 지출을 비판하며 미군 철수,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독일의 의존도를 높일 노드 스트림 2 파이프라인에 대한 제재를 거론하기도 했다.

독일 의회 부의장 볼프강 쿠비츠키는 그리넬이 미국이 아직도 점령국인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한 적이 있다.

그의 전투적인 외교 방식은 베를린의 온화한 정치권에 공포를 안겨주었다고 FP는 전했다.

그는 발칸반도 특사로 코소보 정부를 붕괴시켰다는 혐의를 받았고 국가정보국장 대행을 맡아 내각 직책을 맡은 최초의 게이(동성연애자)가 되었다.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2000년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대선 캠페인에 합류했다. 매케인은 나중에 트럼프의 가장 격렬한 비판자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공격적인 트윗(현재의 X)으로 유명해 언론인을 비난하고 저명한 여성 민주당원의 모습을 조롱했다.

2020년 트럼프의 대선 패배 이후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네바다로 파견됐다.

그는 3월 ‘셀프 센터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 국무장관은 ‘강인하고 개자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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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장관 유력 그리넬…러·우전 종식안 짠 플라이츠[트럼프2기 외교책사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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