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응시자격 제한돼 건축인력 감소"
'실무경력 쌓으면 응시 기회 부여' 제안도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대한건축사협회는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건축사 자격제도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가 열렸다고 6일 밝혔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건축업계, 학계 등 전문가가 참여해 건축사 자격제도 개편 이후의 변화와 그에 따른 개선점을 점검하고 건축사의 양성교육, 시험제도 등의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정형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행 건축사 자격제도가 시험 응시자격을 제한하고 있어 기회의 형평성이 주어지지 않아 건축인력이 감소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 유입을 가로막아 건축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사례처럼 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 졸업자에게도 별도의 실무경력을 쌓은 후 건축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건축사 양성을 위한 교육에 실무 중심의 구조, 안전 과목 등의 강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주제 발표 이후 제해성 전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소성환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장 ▲김창성 협성대학교 교수 ▲노승범 한양대학교 교수 ▲유준호 에이그룹인터내셔날 건축사사무소 대표 ▲오혁근 ㈜건축사사무소 프로브 대표 ▲김은희 건축공간연구원 건축정책본부 연구위원 ▲박철현 MBC 경제팀 차장 기자가 참여했다.
민 의원은 개회사에서 "건축사자격제도는 건축서비스산업의 근간이 되는 제도로, 건축사 자격이 국민 안전 및 편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며 "토론회에서 제시되는 의견을 검토해 정책과 입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안과 개선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장은 "이번 토론회가 우리 건축문화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단순히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넘어 우리 사회의 미래 건축을 이끌 전문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에 대해 업계의 실질적인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협회도 우수한 건축사가 배출되고 건축환경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전문가 단체로서의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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