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을을 아예 건너뛰어 겨울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유난히 뜨겁고 길었던 지난 여름은 까맣게 잊힌 지 오래다.
호텔가에서는 고객 수요에 맞춰 사계절 내내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한다.
하지만, 제철은 역시 마음 한구석이 휑해지는 만추(晩秋)다. 맛있는 디저트, 따스한 차가 유난히 그리워지는 때인 탓이다.
유명 호텔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앞다퉈 내놓는 이유도 그래서다.
그중 몇 가지를 꼽아본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65층 '파노라믹65 카페'에서 '어텀 블리스 애프터눈 티 세트'를 30일까지 선보인다.
높고 푸른 하늘과 윤슬이 수놓은 서해 그리고 단풍으로 물든 센트럴파크 등 가을 풍광을 더욱더 만끽할 수 있도록 무화과, 홍시, 흑임자, 밤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스위트' 메뉴를 만들었다.
밤을 쪄서 으깬 다음 계피·꿀 등을 넣고, 밤 모양으로 빚은 한식 디저트 '율란'을 비롯해 다진 대추를 올린 '미니 대추 파운드', 보늬 밤을 넣은 '밤 마들렌', 사과 모양의 '미니 사과 무스', 무화과·벌집 등으로 꾸민 '무화과 벌집 타르트', 시나몬 애플 콤포트·배 퓌레 등으로 만든 '서양배 무스' 등이다.
'세이보리' 메뉴는 블랙 올리브를 버무린 루라, 로스트 비프, 파마산 치즈 등이 어우러진 '포카치아 시저 드레싱'이다.
호텔이 자리한 송도의 랜드마크 '포스코타워 송도' 외관에서 영감을 받은 골드 컬러의 3단 트레이에 담겨 제공돼 '보는 재미'도 차고 넘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아이스 홍시를 얹은 '홍시 아이스크림'이 스페셜 디저트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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