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대선 관련 허위 정보 유포, '러시아'가 배후"

기사등록 2024/11/02 11:04:24

최종수정 2024/11/02 11:36:17

"미국인들 분열시키려는 러시아의 노력 일환"

[샌디스프링=AP/뉴시스] 미국 대선과 관련한 허위 정보가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 같은 상황 배후에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1일(현지시각)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각)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미국 조지아에서 유권자들이 샌디스프링 교외 한 투표소를 나서는 모습. 2024.10.16.
[샌디스프링=AP/뉴시스] 미국 대선과 관련한 허위 정보가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 같은 상황 배후에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1일(현지시각)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각)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미국 조지아에서 유권자들이 샌디스프링 교외 한 투표소를 나서는 모습. 2024.10.16.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대선과 관련한 허위 정보가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 같은 상황 배후에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1일(현지시각) 말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정보국장실(ODNI),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은 이날 공동 성명문을 내어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러시아의 영향력 있는 행위자들이 '아이티 이민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조지아주 여러 카운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여러 번 투표를 했다고 말하는 허위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단은 우리가 입수한 정보와 영상 및 기타 허위 정보 활동을 포함한 다른 러시아 행위자들의 이전 활동을 기반으로 한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민주당 측 인사의 뇌물 수수,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10대 소녀 뺑소니,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성적 학대 범죄 등의 허위 정보 영상도 러시아가 제작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 같은 러시아의 활동은 모스크바가 미국 선거 공정성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미국인들을 분열시키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일 직전과 직후 몇 달 동안에도 러시아가 이러한 활동을 할 것이라 예상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조지아 총무장관 브래드 래펀스퍼거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 같은 영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크렘린궁의 모략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와 기타 SNS 플랫폼 소유자에게 이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시정되지 않았고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90만 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CISA 관계자는 이러한 미국 대선 교란 활동이 러시아가 주를 이루지만, 이란과 중국도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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