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트럼프, 2020년 바이든 승리한 곳
도심은 민주당, 외곽은 공화당 지지 강세
경합주 위스콘신 주 승리에 밀워키가 핵심
[밀워키=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일 밤(현지시각) 경합주 위스콘신 주의 밀워키에서 동시에 대규모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두 후보의 유세장은 불과 11km 떨어진 곳에서 열린다.
밀워키는 위스콘신 주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지역이다.
그러나 교외지역에는 보수적 공화당 지지자들이 주로 거주하며 2016년에 승리하고 2020년에는 패배했던 트럼프가 위스콘신 주에서 승리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트럼프는 3개월 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곳에서 유세하며 해리스는 웨스트 앨리스의 공원에서 유세한다. 해리스 유세에는 래퍼 카디 B가 지지 발언을 하고 글로릴라, 플로 밀리, 맥 라이트, ㅏ아이즐리 브라더스, 디제이 제미니 길리 등이 공연한다.
트럼프는 밀워키 교외지역에서 지지가 줄고 밀워키 시내에서 민주당 지지가 늘어나면서 2020년 패배했었다.
힐래리오 딜런 공화당 밀워키 카운티 의장은 “두 후보 모두 백악관으로 가는 길이 밀워키 카운티를 직접 거쳐야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밀워키 도심에서, 해리스는 외곽에서 유세한다. 양측은 위스콘신 주 10개 카운티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말한다. 위스콘신 주의 경우 지난 6차례의 대선에서 4차례 1%, 즉 2만3000표 미만의 표차로 승부가 갈렸다.
2020년의 경우 대선투표일 다음날 오전에 발표되는 부재자 투표 집계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었다.
민주당은 주내 흑인 주민 비율이 가장 높은 밀워키의 투표율이 높아야 교외 지역 및 시골의 트럼프 지지를 능가할 수 있음을 안다. 해리스는 79%였던 2020년 대선의 투표율 이상을 기대한다.
트럼프는 민주당 우세를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딜런 위원장은 트럼프의 전략을 “적게 지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밀워키로 향하기 전 주내 남부 제인스빌에서 유세하면서 국제전기노동자조합 지부원들을 대상으로 노동조합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해리스는 “노동조합원이야말로 미국의 부침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며 “불필요한” 연방 일자리 학력 요건을 폐지하고 민간부문도 이를 따르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트럼프를 “미국 노동운동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지목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제조업 일자를 가장 많이 줄인 사람”이라며 “패배자”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근로자층의 지지를 받는 트럼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세력인 노동조합원을 포섭하려고 간헐적으로 노력해왔다.
트럼프는 디트로이트 지역에 머물면서 미국내 아랍계 주민이 가장 많은 디어본의 음식점에 들러 지지자들을 만났다. 주민들은 트럼프가 2017년 대통령 취임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이슬람 국가 여행자 입국을 차단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음을 들어 그를 불신한다.
트럼프는 미시간 주 워런의 유세에서 “계속 늦추고 있다. 9년 동안 계속했다. 바라건대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며 우리나라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워키 흑인 지역 지도자 단체 집행이사인 앤젤라 랭은 밀워키의 경우 많은 민주당원들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동력이 크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민주당원들이 밀워키와 위스콘신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은 2016년 밀워키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패한 뒤 밀워키에서 유세를 하지 않았다. 해리스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한다. 1일의 유세는 위스콘신 주에서 9번째 유세이며 밀워키와 교외 지역에서만 5번 유세한다. 트럼프는 위스콘신에서 10번째로 유세하며 밀워키 지역 방문은 3번째다.
밀워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일까지 10만 표 이상의 사전 투표한 용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보수적인 교외 지역의 사전 투표는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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