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승리할 때까지 러시아와 함께 할 것"
최 "한·미, 북한에 핵사용 훈련…한반도 힘의 균형 깨뜨릴 것"
라브로프 러 외무 "러·북 관계, 전례없이 높은 수준 도달해"
"양국 대화 질적으로 새 차원 도달…파트너십 매우 전략적"
"양국 전략동반자관계조약, 중요 안보 목표 해결에 도움"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북한은 핵무력 강화를 위한 노선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현 상황은 평양이 보복 핵 공격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최선희 외무상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날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 간 회담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최선희는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위협과 도전은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현대식 전략 핵무기, 공격용 핵무기를 강화하고 핵 보복 공격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개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북한)는 어떠한 경우에도 핵무력 강화를 위한 노선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또 "한국과 미국은 최근 여러 차례 훈련에서 북한에 대한 핵 사용을 연습했다. 이러한 도발적 행동은 언제든 한반도의 힘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또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승리를 거둘 때까지 러시아와 함께 단호히 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공격을 감행하게 되면 사용 가능한 모든 공격력을 동원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최근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MLRS)을 비롯한 신무기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해 전술핵무기 발사에 사용할 수 있는 600㎜ MLRS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 관계가 전례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 간 전략적동반자관계 협정으로 양국 간 대화는 질적으로 새로운 차원에 이르렀다. 두 나라의 파트너십은 매우 전략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조약은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과 동시에 중요한 안보 목표 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라브로프는 또 이 조약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안정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전략적동반자관계 조약은 양국 의제의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기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는 동북아시아 지역과 더 넓게는 우리 대륙 전역에서 안정을 위한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조약은 지난 6월18∼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체결했다.
이 조약은 국가 간 경제적 유대 관계, 군사기술 협력의 발전, 당사자 중 어느 한 나라가 공격받을 경우 상호 군사원조 제공 등을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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