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지역주민 안전과 상생
지역사회의 소통 결실…10년 만에 준공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사회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한 원주천댐이 준공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31일 환경부·원주시 주관으로 강원 원주시 원주천댐 하류 공원에서 원주천댐 건설사업 준공행사를 가졌다.
준공행사에는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강원도지사, 원주시장, 지역구 국회의원 및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첨석했다.
원주천댐은 극한 호우로 발생한 원주천 유역의 홍수 저감을 목적으로 조성된 홍수조절 전용 댐이다.
원주천 유역은 2002년 태풍 루사 등 반복된 집중호우로 인명피해와 더불어 1998년부터 12년간 약 535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한 곳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원주시)와 중앙정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2014년 사전검토 및 지역 의견수렴 등을 거쳐 사업이 확정됐다.
우리나라 지역건의댐 중 최초로 준공된 원주천댐은 원주시 판부면 신촌리 및 관설동 일원에 저수용량 약 180만 톤, 홍수조절용량 약 174만 톤 규모로 조성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원주천댐의 설계·시공 등에 최신 홍수조절 기술인 스마트 홍수방어 시스템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기상 데이터와 실시간 연동을 통해 기상 상황에 따라 유입 강우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방류하는 안정적 수위 조절로 도심과 주변 농경지의 침수피해를 신속히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천댐이 단순한 홍수조절을 넘어 관광·여가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환경영향평가를 준수한 친환경 설계와 건설로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했으며 댐 하류에 산책로, 풋살장, 애견 공원, 야외무대 등의 주민편의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 기반을 구축했다.
윤석대 사장은 "기후위기에 따른 극한 호우에 대응해 원주천댐이 지역 건의로 조성된 댐 제1호로 지역사회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위한 튼튼한 보호막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수자원공사는 댐이 홍수 등의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상생 발전의 교두보로 활용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천댐은 사회적 의의 등이 큰 구조물에 수여하는 대한토목학회 주관 2024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은 구조물로 조성 이후 지역사회의 안전 확보뿐만 아니라 댐 하류 공원을 통해 관광 활성화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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