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신약 '엡글리스', 두필루맙 치료중단 환자도 개선"

기사등록 2024/10/29 16:57:48

"생물학적 제제 중단 환자서 개선 효과"

[서울=뉴시스] 엡글리스 로고. (사진=한국릴리 제공) 2024.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엡글리스 로고. (사진=한국릴리 제공) 2024.10.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아토피피부염 치료 신약 '엡글리스'(성분명 레브리키주맙)가 같은 생물학적 제제인 '두필루맙' 치료를 중단한 중등도~중증 아토피 환자에서도 피부·가려움증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글로벌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는 엡글리스가 이전에 두필루맙 치료 경험이 있는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피부(손과 얼굴 포함) 및 가려움증을 개선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임상 3b상(임상명 ADapt) 연구 결과는 지난 24~27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된 추계 임상피부과학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엡글리스는 염증의 주요 원인 물질인 '인터루킨-13'(IL-13)의 신호 전달을 차단한다. IL-13은 아토피피부염의 핵심 요인으로, 피부의 2형 염증 주기를 촉진해 피부 장벽의 기능 장애, 가려움증, 피부 두꺼워짐, 감염을 유발한다.

이 연구에선 불충분한 반응, 불내성, 이상사례 등으로 인해 두필루맙 치료를 중단한 중등도~중증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엡글리스의 효능·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이전에 두필루맙 치료를 경험한 환자 중 엡글리스 치료 후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75)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16주차 기준 57%, 24주차 기준 60%였다. 이 같은 결과는 이전에 두필루맙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엡글리스 단독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한 두 가지 3상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했다.

두필루맙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던 환자군도 엡글리스 투여 16주차 기준 46%가 EASI-75를 달성했다.

또 두필루맙 치료 중단 후 엡글리스 치료를 시작한 환자 중 가려움증 NRS(가려움증 수치 평가 척도) 점수가 투여 시작점 대비 4점 이상 개선된 비율은 16주차 53%, 24주차 62%로 나타났다.

치료가 어려운 부위의 개선도 확인했다. 엡글리스로 치료한 환자의 절반 이상(52%)은 24주차 기준 얼굴 피부염 증상이 완전히 또는 거의 깨끗한 상태를 나타냈다.

이상사례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 비율은 6% 미만이었다. 기존 중등도~중증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연구와 일관됐고,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릴리 면역학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인 마크 제노베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의료진이 중등도~중증 아토피 치료의 1차 생물학적 제제로 엡글리스를 처방하는 데 자신감 가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말했다.

한편, 엡글리스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중등도~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사노피의 두필루맙(제품명 듀피젠트)은 인터루킨(IL)-4, IL-13의 신호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다. 세계적으로 15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다. 국내에선 2018년 3월 허가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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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신약 '엡글리스', 두필루맙 치료중단 환자도 개선"

기사등록 2024/10/29 16:57: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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