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로켓군 방문, 미국의 대만 개입 저지 의도"

기사등록 2024/10/23 15:28:38

시 주석, 17일 안후이성 로켓군 기지 방문

홍콩 SCMP, 군사분석가 인용…"대만군보다 미군 겨냥 가능성"

[허페이=신화/뉴시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17일 안후이성에 있는 로켓군 기지를 시찰하고 있다. 2024.10.20
[허페이=신화/뉴시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17일 안후이성에 있는 로켓군 기지를 시찰하고 있다. 2024.10.20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로켓군 부대 방문은 대만해협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일 수 있다고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17일 오전 안후이성에 있는 로켓군 기지를 방문해 신형 주력 미사일을 직접 살펴본 뒤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핵무기를 포함하는 전략적 억지력과 실전 능력을 향상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안후이성은 중국군에서 대만을 관장하는 동부전구에 속해있는 곳이다.

당시 시 주석이 둘러본 로켓군 기지는 안후이성 황산 일대에 전개한 제61기지로 추정된다. 제61기지는 대만섬을 겨냥한 단거리 미사일 둥펑(東風)-15 외에 중거리 미사일 둥펑-21A를 배치하고 있으며 조만간 둥펑-31AG도 설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 주석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로켓군 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 영상에는 군함이나 군사 기지를 표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핵무기 탑재 가능 미사일 여러 기가 담겼다.

SCMP에 따르면 홍콩의 군사평론가 량궈량은 해당 미사일이 '항공모함 킬러'나 '괌 익스프레스'로 알려진 미국 영토에 도달 가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6이라고 추정했다.

또 해당 보도에서 최대 20기의 미사일이 포착된 점을 들면서 "로켓군 여단의 전투 능력이 크게 증가했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선임 분석가인 말콤 데이비스는 "억지력이 실패하면 중국은 서태평양 내 접근과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장거리 정밀 타격을 사용할 수도 있다"며 "둥펑-26과 둥펑-21D 미사일은 이런 접근 방식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 주석의 방문은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군사 대비태세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해당 미사일들이 대만군을 겨냥하기보다 미군을 겨냥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인민해방군 교관 출신 군사분석가 쑹중핑의 말도 인용했다.

쑹 분석가는 "로켓군 시찰은 핵이나 재래식 미사일 기술 분야에서 중국군의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무기와 전술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로켓군이)대만해협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특히 대만과 관련된 중국 내정에 미국 같은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것을 저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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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로켓군 방문, 미국의 대만 개입 저지 의도"

기사등록 2024/10/23 15:28: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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