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기 발병 당뇨병, 성인 당뇨병과 다르게 접근해야"

기사등록 2024/10/22 17:16:56

최종수정 2024/10/22 19:24:16

[인천=뉴시스] 김성언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인천=뉴시스] 김성언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김성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어린이가 단순히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듯 소아청소년의 당뇨병도 성인 당뇨병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22일 말했다.

당뇨병은 혈당이 높아져 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 15세 이전 소아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당뇨병은 '소아시기 발병 당뇨병'이라 한다. 원인에 따라 1형과 2형 당뇨병으로 구분한다.

1형 당뇨병은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자가 면역 문제로 자신의 면역세포가 체내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하면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아 생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당뇨병 환자는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2형 당뇨병 환자다. 인슐린은 생성되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해서 발생한다. 운동 부족이나 비만, 식습관과 관련 있다.

당뇨병을 진단하는 기준은 1형과 2형 모두 같다. 다음, 다식, 다뇨가 있으면서 임의로 측정된 혈당 농도가 200㎎/㎗ 이상일 때 진단한다.

이후 1형과 2형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계획 수립과 당뇨병 교육을 위한 접근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초기 증상에 따라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소아청소년기에는 1형과 2형의 감별이 쉽지 않다.

김성언 교수는 "1형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증상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의 상태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면서 "피로감, 학습장애, 불안, 두통, 흉통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형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로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혈당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인슐린을 공급해 줘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소아청소년기에는 성인만큼 질환에 대한 인지력을 갖추기 어려워 관리가 쉽지 않다. 혈당 기복이 심해 매번 혈당을 측정하고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아 부모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소아시기 발병 당뇨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녀가 스스로 질환을 관리하는 능력을 갖추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격려와 지지를 통해 자녀가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하고, 학교에서 인슐린 주사를 맞을 수 있는 적절한 장소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반복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절대적인 식단 제한보다는 성장을 위해 복합 탄수화물, 불포화지방산, 섬유소 위주의 식단을 구성한다. 짧은 시간에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밀가루, 인스턴트식품 등은 피한다.

또 1형 당뇨병 진단 후 비만이 될 경우 인슐린 요구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관리를 통해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을 낮추고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소아청소년기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성장해 가는 시기"라면서 "성장 발달 단계에 맞는 영양 공급과 꾸준한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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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시기 발병 당뇨병, 성인 당뇨병과 다르게 접근해야"

기사등록 2024/10/22 17:16:56 최초수정 2024/10/22 19: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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