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트럼프 맥도날드서 직원인 척 코스프레"[2024美대선]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각)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하는 척했다면서 이는 직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는 맥도날드 직원 코스프레(행세)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금수저'로 수조 원대 재산을 보유한 트럼프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미국 서민 문화 상징으로 꼽히는 곳이다.

월즈 주지사는 21일 ABC방송 '더 뷰'와의 인터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과 나는 중산층에서 자랐다. 우리는 그것(맥도날드 문화)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해리스 부통령)는 실제로 맥도날드에서 일했다"며 "그녀는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사진을 찍으면서 맥도날드 직원들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월즈 주지사는 "주택 소유권, 의료 서비스 등 트럼프의 정책은 맥도날드 직원들에게 해가 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선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를 방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부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했다.

재킷을 벗고 앞치마를 두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운터 뒤에서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항상 맥도날드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지금껏 한 번도 하지 못했다"며 "나는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주장했지만, 알고 보니 완전히 가짜였던 누군가와는 다르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학 재학 시절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해리스 부통령 발언에 대해 근거 없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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