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연료 시장 본격화…HD현대중공업, 암모니아 선점

기사등록 2024/10/18 07:00:00

최종수정 2024/10/18 09:14:17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완료한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모델명: H22CDF-LA)’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완료한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모델명: H22CDF-LA)’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2024.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친환경 연료를 활용하는 엔진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의 암모니아를 원료로 사용하는 엔진 시장을 선점하려는 시도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컨테이너 선사의 선박 발주가 마무리되면서 중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수명이 20년 안팎인 선박 특성상 친환경 규제로 인해 이중 연료 엔진 채택이 불가피하다.

HD현대중공업은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를 연료 중 하나로 사용하는 DF 엔진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노르웨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한국 7개 선급과 형식 승인 시험을 완료했다. 세부 심사와 적합성 검토가 완료된 상황으로 상용화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 시험이 완료된 엔진은 고압 직분사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암모니아의 연소율은 극대화하고 배기가스 내 미연소 암모니아 양은 최소화했다.

업계는 CII 규제 공개를 앞두고 선사들이 암모니아를 연료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LNG도 연소를 거치면 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무탄소 연료'를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이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중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지는 국면에서 HD현대중공업이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LNG를 이중연료로 활용하는 경우 대비 암모니아를 직분사해 엔진을 가동하는 경우의 기술 개발 난이도가 훨씬 어렵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이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기술을 쫓아오기까지 일정한 격차가 있다는 말도 들린다.

선사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선박을 건조할 때는 중국 조선사보다 한국 조선사를 찾는 경향이 있다. 암모니아 DF엔진이 적용된 선박은 현재 건조 중으로, 오는 2025년 12월 첫 인도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를 이중연료로 활용하는 시장은 앞으로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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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연료 시장 본격화…HD현대중공업, 암모니아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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