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용산엔 오직 대통령 라인 뿐…여사 라인이 어디 있나"

기사등록 2024/10/14 15:08:05

최종수정 2024/10/14 16:55:47

"윤-한 독대 재보선 후 내주 초" 발표 후

6시간만에 "여사 라인 어딨나" 韓에 반박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

용산 내부 분위기는 韓 발언에 반감

[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0.11. myjs@newsis.com
[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측근을 겨냥해 이른바 '한남동 라인' 경질을 요구한 데 대해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적 쇄신? 뭐가 잘못된 게 있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다"라며 "여사 라인이 어디 있나. '김대남 유언비어' 같은 이야기들을 언론들이 자꾸 확대해서 쓰고 그러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에는)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그런 조직 같은 건 없다"며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이야기 하는, 그런 유언비어같은 얘기에 언론이 휘둘리면 안된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한 대표와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에 일정 조율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대표가 '한남동 라인' 경질을 요구하면서 윤-한 독대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이 윤-한 독대 시점을 내주 초로 정하면서도 인적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은 없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대통령실은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며 한 대표의 인적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는 대통령 인사권까지 침해하는 등 한 대표의 요구가 선을 넘었다는 용산 내부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한 대표가 인적 쇄신 요구를 넘어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 게 이런 입장을 내게 한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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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용산엔 오직 대통령 라인 뿐…여사 라인이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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