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혈통 4세' 공식 승계 굳히나…김주애 '군심 장악' 행보 가속

기사등록 2026/02/17 00:02:00

이달 하순 9차 당대회 주목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지난 15일 평양 화성지구 명당자리에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참전군인 유족을 위해 조성된 '새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지난 15일 평양 화성지구 명당자리에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참전군인 유족을 위해 조성된 '새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지 3년을 넘어서며, 북한의 후계 구도가 중대한 변곡점에 섰다.

지난 2024년부터 사용된 '향도(嚮導)'라는 수식어에 이어 최근에는 김주애를 상징하는 '새별'이라는 명칭을 단 대규모 건설 사업까지 완료되며, 그의 위상은 단순한 ‘자제분’을 넘어 체제의 차기 지도자로 빠르게 공인되는 양상이다.

이달 하순 예정된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 관계 부처의 분석과 전문가들의 엇갈린 전망이 교차하며 평양의 권력 지형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별거리' 준공식 참석… 파병 군인 유가족 챙기며 '보훈 행보'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지난 15일 평양 화성지구 명당자리에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참전군인 유족을 위해 조성된 '새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지난 15일 평양 화성지구 명당자리에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참전군인 유족을 위해 조성된 '새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주애는 이달 하순 당대회를 앞두고 군부의 충성을 결집하는 상징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주애와 함께 평양 화성지구에 조성된 '새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참전 군인 유가족들을 위해 조성된 주택단지다.

특히 '새별'이라는 명칭은 과거 김주애가 후계자로 부상할 당시 '샛별 장군' 등으로 불렸던 전례와 맞물려 고도의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새별거리는 우리 세대의 영예이자 국가의 자랑"이라며 유가족들에게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직접 전달했다. 이는 김주애가 지켜보는 가운데 파병 전사자들의 희생을 기림으로써, 군부와 그 가족들의 절대적 충성을 유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부 "후계자 공식화 가능성 예의주시"…국정원 "이미 굳어진 승계 구도"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지난 15일 평양 화성지구 명당자리에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참전군인 유족을 위해 조성된 '새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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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김주애의 후계자 내정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달 하순 열릴 제9차 당대회를 통해 김주애에게 공식적인 지위나 역할을 부여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주애에게 사용된 ‘향도’라는 표현이 북한 체제에서 후계자나 수령에게만 붙는 절대적 수식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국가정보원 역시 "김주애의 잦은 군사 행보와 격상된 의전 수위는 승계 구도가 이미 상당 부분 굳어졌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유고 시 유혈 사태 가능성"… 고모 vs 조카의 대결

이러한 안정적 승계 전망과는 별개로, 체제 내부의 권력 암투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 라종일 전 주영대사의 인터뷰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 사후에 벌어질 수 있는 피비린내 나는 시나리오를 보도했다. 라 전 대사는 "김주애가 공식 후계자가 된다면, 야심 차고 냉혹한 고모 김여정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김여정이 이미 당과 군 내부에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권력 장악 기회가 온다면 자신의 야망을 억제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장성택 처형과 김정남 암살 사례에서 보듯, 10대의 어린 김주애가 권력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기까지 유혈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9차 당대회가 이러한 후계 구도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소장은 "이번 9차 당대회에서 김주애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 등 핵심 직책에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만약 공식 지위가 부여된다면 이는 그가 단순한 동행자를 넘어 명실상부한 북한 체제의 2인자이자 후계자임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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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혈통 4세' 공식 승계 굳히나…김주애 '군심 장악' 행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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