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본회의서 쌍특검·지역화폐법 재표결 진행
민주 "만찬 제외 한동훈, 자기 노선 구축 시간 열려"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채 상병·김건희 특검' 및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국회가 오는 4일 본회의를 열고 재표결을 진행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회가 오는 4일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에 대한 재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본회의 예상 날짜를 두고 "금요일(4일)에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윤 대통령과 여당 원내지도부 만찬에서 제외됐다"며 "윤 대통령, 김 여사 의혹에 관해 한 대표가 확실한 자기 노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이 열린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 대표와 대통령 갈등이 눈에 띄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의료대란부터 시작해서 김 여사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 대표가 대표로서 실력을 발휘해준다면 재표결에서 소위 말하는 특검 찬성표들이 더 나올 것이라고 보고 저희는 그것과 관계없이 저희만의 시간표대로 여론과 민심을 수렴하면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3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의 주가 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개정안은 지난달 19일 야권의 일방 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됐다.
이어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해당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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