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원, ‘K-판타지아 프로젝트’ 첫 기획전
문화역서울284에서 10월24일까지 개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옛 서울역사가 한국화가 김병종과 만나 환상적인 K아트를 뽐내고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 장동광)이 지난 10일 ‘K-판타지아 프로젝트’ 첫 번째 기획 전시로 개막한 '생명광시곡, 김병종' 전시가 문화역서울284에서 오는 10월24일까지 열린다.
김병종 화백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아트 아카이브' 형식의 회고전으로 회화, 문학, 지필묵, 오브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100년 역사의 건축 공간에서 마치 환상적인 광시곡이 연주되듯 선보인다.
문화역서울284는?
미디어아트, 미술, 생활, 공예, 건축, 디자인, 공연, 마켓, 강연 등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한류(K-컬쳐)’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함께, 올해부터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하고 이를 예술 전반에 걸쳐 통섭적으로 조감하는 특별기획 ‘K-판타지아 프로젝트’의 첫 전시를 선보인다.
‘K-판타지아 프로젝트’ 첫 번째 '생명광시곡, 김병종'
이번 전시는 동양화와 서양화, 미술과 문학 등 장르 간 경계 없는 사유를 펼쳐 온 '통섭의 예술가' 김병종의 세계관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제목처럼 전시 구성도 광시곡의 형식을 그대로 차용하여 총 여섯 개의 ‘악장’으로 소개한다. ▲서막[심상의 숲]은 작가의 신작 〈풍죽(風竹)〉이 만든 푸른 숲을 통해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1악장[동심의 기억]은 〈송화분분(松花粉粉)〉 등 작가의 대표작이 3등대합실 공간에 펼쳐진다. ▲2악장[덧없는 꽃]은 대표주제인 ‘화홍산수(花紅山水)’ 등과 작가연보를 서측복도에 구현한다. ▲3악장[감추어진 샘]은 한국적 온기가 담긴 ‘숲’ 테마의 연작을 통해 작가의 수묵과 수제 닥종이에 실현된 실험적 시도를 살펴 볼 수 있고, 소장품을 재구성한 작가의 방을 통해 영감의 원천도 느껴볼 수 있다.
▲4악장[단 하나의 존재를 찾아서]는 전시의 절정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90년대 말부터 연재한 문학과 미술의 대장정 '화첩기행'과 '시화기행'작업에 담긴 매혹적인 삽화 80여 점과 글, 현장감 넘치는 아카이브 자료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종막 [끝나지 않는 여정]은 작가의 활동과 삶을 시간의 축 위에 올려 차분히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전시 속 전시로 제시되는 문제적 연작 '바보예수'가 이 공간의 백미다.
이번 전시는 전시 기간 중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총 6회에 걸쳐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가이드 투어를 진행한다. 전시와 연계한 굿즈도 제작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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