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휴 응급실 경증환자 39%↓…'동네 병·의원 먼저' 계속 지켜달라"(종합)

[서울=뉴시스]박영주 정유선 기자 =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수가 작년 추석보다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증환자의 경우 감소 폭이 더 컸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9일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을 열고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일 평균 2만6983명으로 작년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중증환자는 1247명으로 작년 추석 1455명, 올해 설 1414명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경증 환자는 1만5782명으로 작년 추석 2만6003명, 올해 설 2만3647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비율로 보면 작년 추석 대비 39%, 올해 설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추석 연휴 동안 전국 411개의 응급실 중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용인 명주병원 3개소를 제외한 408개의 응급실이 매일 24시간 운영됐다. 또 연휴 기간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은 일 평균 8743개소로 작년 추석 연휴 기간에 비하면 74.2%, 올해 설 연휴 기간에 비해서는 140% 많았다. 14일 2만9823개소, 15일 3247개소, 16일 3832개소, 17일 2223개소, 18일 4588개소다.

추석 연휴 기간 전체 응급의료센터 180개소 중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정오 기준 최소 87개소, 최대 92개소였다.

정 실장은 "추석 연휴 기간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국민들께서 가벼운 증상인 경우에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추석 연휴 이후 응급실 대책에 대해 "거점지역센터 14개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인력이나 인건비 지원 조치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중증이라든지 응급환자 진료 위한 수가 등은 응급의료상황을 지켜보면서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발열클리닉과 코로나19 협력병원은 코로나19 환자 수 감소 추세에 따라 이달 30일까지만 운영된다.

정부는 인력 상황이 어려운 병원에 군의관도 투입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총 250명의 군의관이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250명 중 부대로 복귀한 분들은 안 계시고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병원에서 본인의 역량과 담당 업무의 매칭이 잘 안 된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은 재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국민, 의료진, 관계 공무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고비를 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아프실 때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아주시는 등 계속 응급실 이용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19일 현재 기준으로 전국 411개의 응급실 중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이대목동병원, 용인 명주병원 5개소를 제외한 406개의 응급실이 24시간 운영 중이다. 18일 정오 기준 전체 응급의료센터 180개소 중 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89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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