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와 가발이 만났다"…'교집합' 찾는 이종기업들 협업

기사등록 2024/09/17 16:01:00

최종수정 2024/09/17 16:04:24

상조와 가발·저축은행과 펫 헬스케어 등

고객접점 늘리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

[서울=뉴시스] 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출시한 가발 패키지 전환 서비스 '프리하이모'. 2024.09.17. (사진=프리드라이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출시한 가발 패키지 전환 서비스 '프리하이모'. 2024.09.17. (사진=프리드라이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소비자 취향이 다양화되면서 다양한 이종 기업들간의 컬래버레이션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기있는 브랜드들의 결합은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잠재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면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상조 기업과 맞춤 가발 기업, 항공사와 전자기기 기업, 저축은행과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등 전혀 접점이 없어 보였던 기업들이 교집합을 찾아 만들어내는 상품이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는 맞춤 가발 기업 하이모와 손잡고 상조업계 최초로 가발 패키지 전환 서비스 '프리하이모'를 론칭했다.

해당 상품은 하이모의 고급형 맞춤 가발과 하이패스 포인트로 구성됐다. 하이모의 측정 시스템과 3차원(3D) 스캐너를 통해 제작되는 맞춤 가발은 자연스러운 멋과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전국 하이모 직영매장에서 관리 서비스와 관리 용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하이패스 포인트도 제공된다.

이번 협업을 통해 프리드라이프는 생애주기별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하이모 입장에서는 200만 유지구좌 프리드라이프의 고객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프리드라이프는 하이모와의 협업 외에도 다양한 이종업계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과 연이어 상조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올해 첫 전환 서비스로 '웅진씽크빅 교육 전환 서비스'도 출시했다.

항공사와 전자기기 기업의 협업으로 탄생한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키트'도 주목된다.

에어서울은 로지텍과 협업해 'WFA(Work From Anywhere) 키트'를 선보였다. 해당 협업은 MZ(밀레니얼+Z)세대 직장인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인 로지텍과의 협업을 통해 에어서울의 트렌디하고 유연한 문화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에어서울 캐리어가 디자인된 파우치 안에 로지텍의 신제품 'MX Anywhere 3S' 무선 마우스, 에어서울 항공기와 브랜드 컬러를 활용한 에어서울 노트, 볼펜, 폰탭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편집숍 29CM에서 판매된 해당 키트는 초도 물량이 한 달 만에 완판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에어서울은 라인프렌즈와 캐릭터 협업, 청년 일러스트레이터 '욤이네' 컬래버레이션 여행 다이어리 세트 출시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금융과 반려동물 헬스케어가 만나 1500만 반려가족 공략에 나선 사례도 있다.

지난 1월 페퍼저축은행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인 핏펫과 함께 반려동물 가족에게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페퍼스 펫적금 with 핏펫'을 출시했다. 해당 펫적금은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한 복잡한 조건을 없애고 연 5.5%의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해 가입 문턱을 낮췄다.

이벤트 기간 내 펫적금을 개설한 고객 중 핏펫 신규 회원에게는 핏펫 포인트 1만5000원을, 기존 회원에게는 1만원을 지급한다. 모든 회원에게는 핏펫몰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쿠폰이 추가로 지급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앞서 페이코, 여행박사 등 다자 협업을 통해 여행적금을 출시했다. 또 편의점 CU와 제휴적금을 선보이는 등 부족한 영업망 한계를 보완하고 고객 접점을 늘리는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 다른 고객층을 가진 각자의 브랜드 가치를 결합해 창의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시장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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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와 가발이 만났다"…'교집합' 찾는 이종기업들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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