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민원사주 의혹' 제보자 색출 위한 압색"
"정권의 하명수사에만 혈안 된 경찰, 강력 규탄"
"국조·국감 등 동원할 것…당장 압색 중단하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위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직원들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엉망진창 비정상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우리는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김현 야당 간사,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과방위원들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방심위 직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민원사주 사실을 외부에 알린 공익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함"이라며 "최소한의 균형도 갖추지 못하고 정권의 하명수사에만 혈안이 된 경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아들, 동생 등 가족을 동원해 특정 언론사를 겨냥한 민원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이 같은 '민원사주 의혹'을 외부에 알린 제보자가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방심위 사무실과 직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확인된 바에 따르면, 경찰은 지상파방송팀, 확산방지팀, 청소년보호팀 등 목동의 방심위 사무실과 함께 서초동에 있는 명예훼손분쟁조정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노조 사무실은 물론 방심위 직원 3명의 주거지까지 탈탈 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의 행태를 보면 마치 반국가단체 조직사건에 대한 수사를 방불케 할 정도"라며 "대통령이 “사회 내부에 암약하는 반국가세력'을 지목해 항전을 주문하더니, 방심위 공익제보자가 반국가세력이라도 된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절대 방심위원장이 되어서는 안되는 인물이 방심위원장을 연거푸 하고 있고, 칭찬받고 격려받아야 할 방심위의 정의로운 직원들은 수사 대상이 됐다"며 "류희림 위원장이 민원사주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장악 국정조사는 물론, 당장 다가온 국정감사에서부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경찰이 해야 할 일은 공익제보자 색출이 아니라 류희림 위원장 민원사주 수사임을 명심하고, 지금 즉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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