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20년 코로나 봉쇄 이후
서방국가 외교 인력 복귀는 처음
폴란드·영국도 평양 복귀 가능성
【평양=AP/뉴시스】북한 평양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의 외부 모습. 스웨덴이 조만간 평양에 외교 인력을 파견해 2020년 코로나 봉쇄 이후 사실상 중단된 공관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2024.9.1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스웨덴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철수했던 평양의 외교 인력을 조만간 다시 보낼 준비를 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이 폴란드와 영국도 복귀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수의 익명 소식통에 따르면 스웨덴이 평양에 외교관 파견 준비를 하고 있다.
2020년 북한의 엄격한 코로나 봉쇄에 따른 외교관 입출국 통제로 인해 대부분 국가의 외교 공관들이 업무를 중단하고 사실상 공관을 폐쇄한 이래 현재는 중국, 러시아를 제외하면 브라질, 니카라과, 몽골 등의 북한과 관계가 원활한 국가들의 외교 인력만이 지난해 말 복귀한 상태다.
스웨덴은 공관을 폐쇄하지 않고 북한인 직원을 고용해 최소한으로 공관을 운영해왔다.
이번에 외교 인력을 직접 파견하게 되면 스웨덴 대사관은 정상적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북한 당국이 폴란드와 영국에도 외교관 조기 평양 복귀 허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복귀 서방 외교관들은 귀환 예정이 없는 독일 소유 건물에서 기거하지 않고 호텔 등 다른 주거시설에서 지낼 가능성이 있다.
연초 체코, 독일, 영국, 스위스, 폴란드 등이 공관 재개 논의를 위한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임박해 취소한 적이 있다. 이후 독일은 지난 2월 기술 및 외교인력을 파견해 공관 재개 여건을 조사했다.
한 전문가는 북한이 해외 외교 인력이 추방될 것을 우려해 정보 유입 가능성을 감수하면서 평양 외교 공관 재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존 에버라드 전 주북영국대사는 북한의 외교부와 보위부 사이에 밀고 당기기가 진행되고 있어 실제 북한이 서방 외교 인력을 받아들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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