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내달 중 이말년 작가 그림체 추가
지난달 조석 그림체 출시 후 3주 만에 50만명 몰려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이용자 본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인기 웹툰 작가 그림체에 맞게 그려주는 네이버웹툰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확대된다. 지난달 '마음의 소리'로 유명한 조석 작가 그림체를 선보였다면 다음 달에는 '이말년 씨리즈', '이말년 서유기' 등으로 이름을 알린 이말년(본명 이병건) 작가 그림체를 선보인다.
네이버웹툰은 다음 달 초 AI 캐리커처 서비스에 이말년 작가 그림체를 추가한다고 20일 밝혔다.
AI 캐리커처는 지난달 22일 출시한 유료 서비스(회당 2000원)다. 본인 얼굴이 나온 사진 1장을 게재하면 AI 웹툰 작가가 캐리커처 6장을 1~2분 안에 만들어준다.
캐리커처가 완성되면 이용자는 네이버웹툰이 만든 웹툰 컷과 함께 액자 형식으로도 저장할 수 있다. 조석 작가 그림체의 경우 액자에는 마음의 소리 캐릭터가 '못 생긴 건 좀 괜찮아?', '너 이렇게 생김(화이팅)', '내 동생 얼굴 이렇게 만든 놈 나와' 등의 대사도 실린다.
네이버웹툰 측은 "출시 3주 만에 누적 접속자 수 50만명을 돌파했다"며 "해당 서비스 1주일 매출이 앞서 선보였던 AI 사진 변환 유료 서비스 '이번생엔 로판여주' 4개월치(3월~7월 운영)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기에 네이버웹툰 측은 이말년 작가 그림체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말년 작가는 '이말년 씨리즈', '이말년 서유기' 등을 그렸는데 B급 감성 그림체와 에피소드로 화제를 이끌었다.
현재는 웹툰 작가로서 은퇴를 선언한 뒤 동영상 스트리머 '침착맨'으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 중 열 받을 때 쓴 단어 '킹받네'가 청년 세대 인기 신조어로 쓰이는 등 그의 영향력이 크다.
네이버가 이러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는 웹툰 지식재산권(IP) 수익 다각화에 있다. 웹툰 팬이 즐겨 이용할 만한 서비스를 통한 추가 매출이 있으면 회사, 작가 모두 웹툰 연재 외에 수익을 더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네이버웹툰은 또 다른 AI 서비스 '캐릭터챗' 내 웹툰 캐릭터 수도 늘렸다. 캐릭터챗은 웹툰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 서비스다. 웹툰 캐릭터의 성격, 작품 배경 등을 학습한 AI가 캐릭터 말투를 흉내 내며 이용자와 소통하는 형태로 조석, '가비지타임' 기상호, '작전명 순정' 고은혁, '유미의 세포들' 출출세포 등 4가지 버전이 출시됐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9일 '가비지타임' 성준수, '작전명순정' 백도화를 대화 상대로 추가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은 AI 활용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저작권자인 작가 동의를 받는 절차를 밟는 것은 물론 IP 사용에 대한 대가도 지불하고 있다"며 "(AI 서비스를 통해)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냈다는 이용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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