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하루 앞' 해리스, 여론조사서 일제히 트럼프 앞서(종합)[2024美대선]

[서울=뉴시스] 이혜원 최현호 기자 =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현지시각)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ABC뉴스-입소스가 미 전역 성인 2336명을 대상으로 지난 9~13일 진행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는 양자 가상대결에서 각 49%, 45%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2%p다.

제3 후보를 포함한 다자 대결에선 해리스가 47%로 트럼프(44%)를 3%p 차이로 앞섰다. 무소속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5% 지지를 기록했다.

직전 대선인 2020년 당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다자 대결에서 트럼프를 4.5%p 차이로 앞섰다. 전국적인 지지율만 조사한 이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를 고려할 때, 해리스의 선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WP는 설명했다.

응답자 44%는 이번 대선이 해리스와 트럼프 간 대결로 진행되는 데 만족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사퇴 전 트럼프와 양자 구도일 때는 응답자 22%만 이 대결에 만족한다고 답했었다.

민주당 지지자 60%는 해리스-트럼프 대결에 만족한다고 답변, 지난달(20%)보다 크게 늘었다. 지지자 62%는 해리스를 강력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에 그쳤다.

부통령 후보 호감도에서도 민주당이 공화당을 앞섰다. 응답자 39%가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공화당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에 대해선 32%만 긍정 평가했다.

11가지 이슈 중 트럼프는 경제, 인플레이션, 이민, 가자지구 전쟁에서 더 신뢰받았다. 해리스는 인종 관계, 낙태, 의료, 민주주의 보호, 대법원 임명, 총기 폭력에서 지지자들의 신뢰를 더 받았다.

미국 CBS와 유고브가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32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가 51%로 트럼프(48%)를 근소하게 앞섰다. 경합지에선 50% 대 50% 동률이었다. 오차범위 ±2.1%p다.

유권자 64%는 해리스가 뭘 추구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무엇을 옹호하는지 잘 안다는 응답자는 86%였다. 유권자 83%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정책이 완전히 혹은 대부분 같다고 생각했다.

대통령 선택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경제가 83%로 가장 많았다. 인플레이션(76%), 민주주의(74%), 범죄(62%), 총기 정책(58%), 국경(56%), 낙태(51%)가 그 뒤를 이었다.

해리스는 19~22일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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