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3국 협력 흔들리지 않는 믿음"…연내 정상회의 공감대(종합)

기사등록 2024/08/18 16:13:34

최종수정 2024/08/18 16:20:51

캠프데이비드 합의 1년 맞춰 공동성명 발표

미·일 정상 교체 수순…연내 3국회의 공감대

"철통 같은 한미, 미일 동맹 안보 협력 제고"

"'안보·경제·기술' 등 협력 확대 의지 재확인"

"인태 평화유지 다짐…세계 도전 맞설 준비"

대통령실 "미일 '815통일독트린' 지지 밝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3국 협력과 관련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8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오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4.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3국 협력과 관련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8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오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4.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셉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인 18일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의 협력이 오늘날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며, 번영하는 미래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도출된 한미일 협력체계에 대한 3국의 지속적이고 확고한 지지를 확인하고, 하반기 국제회의 석상을 계기로 3국 정상회의를 열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미국·일본 정상 교체가 예정된 가운데, 이와 무관하게 3국 협력은 지속적이며 공고하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세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인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1년간 3국 협력의 성과를 짚고 안보·경제·기술 등 분야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간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3국 정상은 "한미일 정상회의의 정신은 우리를 계속 고취시키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우리가 수립한 원칙은 우리의 전례없는 협력의 로드맵이 되고 있다. 우리는 지역과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진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성명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는 3국 간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으로 연결된 안보 협력을 제고하고, 공동의 경제적·기술적 우선순위를 더욱 일치시켜 나가며, 글로벌 보건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공조를 증진하고, 견고한 인적 유대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특히 3국 정상회의를 연내에 개최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하반기에 두세 차례 정도 국제회의 계기에 세 나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내 한 번은 약속한 대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는 워싱턴·도쿄와 갖고 있다"며 초기 단계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하반기 미국·일본 정상 교체가 예정된 데 대해선 "세 분의 주인공이 영원히 한 자리에 계속 남아 있으면서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일본과 미국의 조야, 여야를 막론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 한일관계의 중요성, 캠프 데이비드의 가치에 대해 전부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의 지도부 교체에 관계없이 캠프 데이비드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성명에서 "우리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및 위협에 있어 우리의 '협의에 대한 공약'을 지켜나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협력 성과에 대해 "3국간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최초 시행, 새로운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서명, 북한의 사이버 범죄 및 여타 불법적 수단을 통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자금원 마련 시도 대응에 초점을 둔 3국 실무그룹이 이루어낸 진전을 비롯한 3국 협력의 성과를 축하한다"고 설명했다.

세 정상은 "지난 1년간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우선순위에 대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통해 이러한 공동의 목표들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을 다짐하며, 공동 비전에 대한 연대를 이어나가면서, 세계의 가장 거대한 도전들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간의 3국 협력 주요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18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3국 협력과 관련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8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4.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18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3국 협력과 관련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8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4.08.18. [email protected]

한미일은 매년 3국 정상회의와 외교장관(3회), 국방장관(3회), 안보실장(1회) 회의를 열기로 연례화하고, 산업장관과 재무장관 회의를 최초로 개최하는 등 고위급 협의체를 확장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지난해 12월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구축했고, 지난 6월 최초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7월에는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에 서명했다. 한미일 우주안보대화도 최초로 열렸다.

안보 분야 이외에도 경제안보·첨단기술·인적교류 분야 협력이 실질화됐다. 1년간 3국간 경제안보대화가 두 차례 열렸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공급망 불안정에 대비해 3국 재외공관간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지난 7월 한미일 3국 대학간 퀀텀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한미일 글로벌 리더십 청년 서밋을 개최해 미래세대 인적 교류의 폭을 넓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협력의 지리적 범주를 한반도와 인태 지역뿐만 아니라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3국이 함께 극복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계속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8월18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The Spirit of Camp David), 원칙(Camp David Principles),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 등 3건의 문서에 합의했다.

한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에 대북 안보 공조 성과와 협력 강화 의지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다만 윤 대통령이 15일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이미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점을 설명하면서 "캠프 데이비드 문건에 나온 한반도 통일에 대한 3국의 지지가 이번에도 이어지고 있고, 1주년 축하 공동성명은 전반적 틀을 짚고 큰 차원에서 이행과정을 평가하고 앞으로 비전을 재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세세한 현안은 다루지 않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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