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서 에너지 인프라 공격중단 협상 예정했다 무산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기습 공격으로 비밀리에 추진되던 부분 휴전 협상이 무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각) 복수의 외교관 및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달 카타르 도하에 대표단을 보내 양국 에너지·전력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단을 협상할 예정이었다.
이는 사실상 부분 휴전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WP의 지적이다. 협상은 카타르가 중재역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을 각각 따로 만나는 간접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달 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무산됐다.
2022년 2월 침공 이래 러시아는 순항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타격을 가해 왔다. 우크라이나 발전소 등이 큰 피해를 봤다. 우크라이나가 이에 러시아 석유 시설 공격으로 맞서며 세계 유가에도 영향이 있었다.
WP는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 "협상에 관여한 이들은 종전을 향한 보다 포괄적인 합의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라며 "협상에 참여하려는 의지는 양국이 어느 정도로 변화한다는 신호였다"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개전 첫 한 달간 휴전 협상을 실시했으나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러시아 본토 공격 전 중재국에 별도로 경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이 확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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