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입원환자 5배 증가…변이도 뚜렷
치료제 사용량 1272명→4만2000명분↑
"재고 동난 건 아냐…모니터링·추가 공급"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료제 사용량이 3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 치료제 부족 현상을 겪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 구매를 추진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 동안 5.1배 증가했다. 입원환자 수는 7월 첫째 주 91명, 7월 둘째 주 148명, 7월 셋째 주 225명, 7월 넷째 주 465명까지 늘었다. 바이러스 검출률 또한 6월 넷째 주 7.4%에서 7월 셋째 주 24.6%로 17.2%포인트(p) 상승했고 KP.3의 변이 바이러스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의 품귀 현상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치료제의 주간 사용량은 6월 넷째 주 1272명분에서 7월 다섯째 주 4만2000명분 이상으로 33배 증가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용량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의 재고가 동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도 주관하에 지역 내 실시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수급 관리 물량을 시·도 단위에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별 약국과 병원은 정기 공급 물량이 도착하기 전에 치료제 부족이 우려될 경우 소재지의 보건소가 보유 중인 수급 관리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가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때까지 고위험군을 지속 보호하기 위해 추가 구매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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