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전체회의…KBS 이사 추천·방문진 임원 임명안 상정
2인 의결 정족수 채워지자 서둘러 전체회의 소집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31일 이진숙 위원장 취임 첫날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강행하기 위한 조치다. 마침 이날 김태규 상임위원도 선임됐다. 의결 정족수(2인 이상)를 채운 만큼, 의결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이진숙 위원장 출근 첫날인 이날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제34차 전체회의를 열고 KBS(한국방송공사) 이사 추천 및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MBC 대주주) 임원 임명에 관한 건 심의·의결을 비공개로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방송통신신위원회 부위원장 호선에 관한 건 ▲위원 기피 신청에 관한 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 임명안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당일 기한으로 요청했고, 이날 오전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개최된 취임식에서 "공영방송의 공공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히며 금명간 KBS·방문인 이사 선임 절차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방통위는 이 위원장 임명 전 이미 KBS·방문진 이사 공모와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마쳤다. KBS 이사에는 53명, 방문진 이사에는 32명이 지원했으며 선임안 의결 절차만 남은 상황이다. 방문진 이사 9명의 임기는 8월12일, KBS 이사 11명의 임기는 8월31일까지다. 방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방문진 이사 정원 중 여권 추천 몫인 6명만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의결되면 야당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이날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경우 곧바로 탄핵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 1일 본회의에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2일 또는 3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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