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해리스 지지 선언, 시장 불확실성 줄여"
일부 "11월 대선 전까지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후보로 지지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시장이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유럽 시장 상승세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9.41포인트(1.08%) 오른 5564.41에 마감됐고, 나스닥 지수는 280.63포인트(1.58%) 오른 1만8007.57에 장을 마쳤다.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클수록 낮아지는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도 이날 42bp(1bp=0.01%) 떨어진 연 4.243%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금리 예측에 따라 움직이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도 23bp(1bp=0.01%) 하락한 연 4.513%를 찍었다.
유럽 시장도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장 대비 1.16% 상승한 7622.02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인 DAX30지수는 1.29% 오른 1만8407.07를, 영국 FTSE 100지수는 0.53% 상승한 8198.78에 폐장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이날 전장에 비해 0.93% 오른 514.79에 장을 닫았다.
바이든 사퇴 후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시장 불확실성 줄여"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상황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도 초박빙을 보인 상황이 일부 영향을 줬다고 평했다.
실제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직 사퇴 당일인 21~22일 등록 유권자 4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자 대결 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5%로 각각 집계됐다.
최근 몇 주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토론'과 '피습 사격' 등을 발판 삼아 지지율을 크게 높이자, 그의 강경 정책이 세계 물가를 상승시켜 금리 인하까지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많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며, 미국의 적자를 부풀릴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11월 대선 전까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독일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은 이날 리서치 노트에 "시장은 11월 미국 대선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며 "하지만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1968년 린든 존슨 전 대통령(미국 36대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사임한 현직 대통령이 된 이후 더욱 그렇다"고 적었다.
그는 S&P 500이 2020년 이후 매년 9월마다 하락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S&P 500이 지난 38주 중 28주 동안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1989년 이후로는 볼 수 없었던 수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분석가들은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증시의 추세와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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