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 호우특보 해제…중대본 위기경보 경계→관심 하향(종합2보)

기사등록 2024/07/10 21:44:34

최종수정 2024/07/10 21:46:52

주택·농경지 침수 피해 속출…사망 6명·실종 2명

일부 산지 여전히 호우특보 발효 중…"상황 주시"

[옥천=뉴시스] 안성수 기자 = 10일 오전 집중호우로 범람한 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천이 임시 폐쇄돼 있다. 옥천군에는 나흘간 평균 345.2㎜의 비가 내렸다. (사진=옥천군 제공) 2024.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옥천=뉴시스] 안성수 기자 = 10일 오전 집중호우로 범람한 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천이 임시 폐쇄돼 있다. 옥천군에는 나흘간 평균 345.2㎜의 비가 내렸다. (사진=옥천군 제공) 2024.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일부 산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호우특보가 해제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2단계도 해제됐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이번 집중호우로 지난 8일부터 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주택과 차량, 도로가 잠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10일 오후 8시부로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 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중대본 비상 2단계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2시30분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당초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중대본은 1단계에서 2단계로 각각 격상한 바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6명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집계와 견줘 2명이 늘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선 이날 오전 5시4분께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3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국이 구조했으나 운전자는 숨졌다.

이날 오전 10시48분께 충남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붕괴해 거주자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이를 비롯해 호우로 3명이 숨졌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한 제방이 빗물에 쓸려내려가 유실되어 있다. 2024.07.10. pmkeul@newsis.com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한 제방이 빗물에 쓸려내려가 유실되어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5시55분께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승강기가 침수돼 남성 1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3시57분께 서천군 비인면 한 야산에선 유실된 흙더미가 주택을 덮치며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이 변을 당했다.

대구 북구에서는 이날 오전 8시4분께 60대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8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 소재 주택 뒤편에서는 산 비탈면이 무너져내려 5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실종자도 2명 발생했다. 전날 새벽 5시께 경북 경산시 진량읍 부기천에서 4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오전 7시43분께 충북 영동군에서는 한 농막에서 홀로 거주하던 70대 남성 1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이들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 침수와 농경지 유실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행안부 중대본이 이날 오후 6시까지 잠정 집계한 공공 및 사유시설 피해 현황은 총 818건에 이른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한 도로가 흐르는 빗물 때문에 보이지 않고 있다. 2024.07.10. pmkeul@newsis.com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한 도로가 흐르는 빗물 때문에 보이지 않고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주택 피해는 128건이다. 지역별로 ▲전북 36건 ▲대전 31건 ▲충남 28건 ▲충북 23건 ▲경북 10건이다.

차량 피해는 충북 7건, 경북·대전 각각 1건씩 총 9건이 신고됐다. 옹벽이 무너졌다는 신고는 경남 5건, 충북과 충남 각각 2건씩 총 9건이 접수됐다. 농작물 969.2ha가 침수되고 농경지 44.9ha가 유실·매몰됐다.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를 입은 곳은 205건이다. 충북에서만 122건이 접수돼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69건 ▲경북 12건 ▲전북과 경남 각각 1건씩이다.

하천 제방 피해는 ▲충남 39건 ▲충북 29건 ▲경북 22건 ▲전북 5건 ▲대전 3건 ▲경남 2건 등 총 100건에 달했다. 충북에서는 나무가 넘어지는 등 수목 전도 피해가 100건에 달했고 경북도 8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폭우로 집을 잃거나 임시주거시설에 대피한 사람은 6개 시도 42개 시군구 4526명(3258세대)이다. 이 중 985세대 1433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당국의 임시 주거시설엔 877세대 1283명이 머물고 있다.

교통 차질도 빚어졌다. 경부선 대전-동대구 일반선, 호남선 서대전-익산 일반선, 장항선과 경북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하루에만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14편 등 총 27편이 결항됐다.

정부는 비가 소강 상태에 들어갔지만 기상 상황을 계속 주시하는 한편 큰 비가 추가로 올 것에 대비해 관계 기관에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독려키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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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역 호우특보 해제…중대본 위기경보 경계→관심 하향(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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