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수처, 부산 경찰이 이재명 피습 현장 물청소한 이유 밝혀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초 '이재명 피습사건'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7일 부산 강서경찰서를 압수수색하자 "만시지탄"이라며 "지금이라도 경찰이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현장을 왜 범행 37분 만에 서둘러 물청소해 증거를 인멸하려 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수처가 오늘 부산 강서경철서를 압수수색했다"며 "경찰의 현장 훼손에 대해 우리당이 부산 경찰청장과 부산 강서경찰서장을 공수처에 고발한 지 넉 달 만"이라고 짚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법원에 범인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던 날인 1월3일까지도 담당 경찰관은 가장 직접적인 증거인 현장 혈흔 사진, 지혈에 쓰인 수건과 거즈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수사의 기본 중 기본도 지키지 않은 진상 축소, 은폐를 의심할만한 행태였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인죄등 중범죄의 경우, 경찰로서는 사건이 벌어진 현장을 보존하고, 즉시 증거를 수집하며, 범행동기와 배후까지도 철저히 수사하는 것이 기본인데, 완전히 정반대로 역행한 것"이라며 "더군다나 경찰은 증거 확보와 공개에 늑장을 부려 가짜뉴스를 재생산하는 데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공수처는 당시 경찰의 말도 안 되는 수사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정당성과 동기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만 할 것"이라며 "공수처는 오늘의 압수수색에 이어 왜곡축소 수사 여부, 공범이나 배후 여부 등 관련 의혹도 철저한 수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야당 지도자 뿐만 아니라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재명 대표 정치테러 사건 관련한 모든 의혹을 명백히 밝혀 더 이상의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가 이 땅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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