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환경 특성 반영한 개발 컨셉으로 추진
당초보다 1만5000명 증가한 4만명으로 계획 인구 늘려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 지연돼 안타까움 느껴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새만금 사업지역 '첫 도시'로 조성되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가 매립공사를 완료하고 공사가 한창이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이곳의 사업시행자는 새만금개발공사로, 올해 말 분양을 시작해 2027년 첫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사업 면적은 6.6㎢(200만평)이다.
'새만금의 환경특성을 반영한 수변도시', '에너지자립의 친환경도시', '스마트기술로 시민이 행복한 지능형도시'를 개발컨셉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촘촘한 분양 계획을 수립해 수변도시 분양을 성공시겠다"는 새만금개발공사 나경균 사장을 뉴시스가 26일 만나봤다.
다음은 나 사장과의 일문일답.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현재 설립 6년 차로 1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는 국가 공공기관이다. 과거에 추진했던 민간투자를 통한 새만금 개발이 부진해지자, 공공이 주도하여 추진하는 것이 개발 속도가 더 빠르겠다는 판단에 따라, 공공주도의 새만금 개발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2018년 9월 이를 전담할 공사를 설립했다.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되었고, 법정자본금 3조원 가운데 현재 1조 4970억원이 정부 출자가 이뤄졌다. 이를 재원으로 새만금 도시개발이 목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태양광발전과 궤도사업 등 각종 부대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을 다시 새만금 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공사의 중점 사업인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 사업의 추진 상황 및 향후 개발 방향이 궁금하다.
"수변도시는 새만금방조제와 동서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건설된다.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으로 지난 2019년 계획(안) 수립 후 2020년 통합개발계획 승인과 더불어 매립공사를 착공했다. 매립공사는 당초 계획 대비 4개월을 단축해 2023년 6월 조기 완료하고, 도로와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본공사를 차례로 착공했다. 올해 조성 공사를 본격 추진해 20% 이상 공정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근 새만금 산단에 10조 원 규모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 투자유치 성공으로, 기업 종사자들의 주거수요가 증가할 것이 예상하고 있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투자 유치된 산업수요 수용을 위해 당초 대비 1만 5000명이 증가된 4만 명으로 계획인구를 늘리고, 기업과 함께하는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통합개발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새만금의 ‘첫 도시’인 새만금 수변도시가 올해 말에 분양 예정이다. 분양 성공을 위해 준비되는 전략은 무엇인가.
"새로운 도시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수변도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4대 과제(글로벌 교육기관 설립, 대규모 민간공모사업 추진, 종합의료시설 유치, 복합(합동)청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이차전지 외국기업 유입 극대화를 위해 글로벌 교육기관을 설립해 외국인 자녀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자 한다. 분양전략과 연계한 학교유치 또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저렴한 학비를 책정해 학생들의 교육선택권을 보장하고,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특징을 활용해 학교 설립 시 복수언어(英·中) 교과 운영을 채택해 새만금 글로벌 인재 양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공모사업을 통해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여 보고,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개발을 통해 다양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활력있는 도시를 완성하기로 했다. 정주 여건 구축의 필수 요소인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이번 통합계획 변경(안)에 메디컬센터 부지를 반영하였으며, 더 나아가 공공지원을 토대로 국내 최고 수준의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여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공의 선제적 투자를 기반으로 신뢰성과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도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공사는 관계기관(새만금청, 전북도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정부의 재정이 투입되는 복합(합동)청사 유치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새만금 행정구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갈등이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
"새만금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민의 숙원사업이자 국책사업으로서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저도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하여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 수변도시가 속한 지역의 행정구역이 조속히 결정되어야 도시가스, 상·하수도, 공공시설물 등의 설치와 사용 등이 더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다. 결단과 양보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정부·지자체와 도민의 뜻이 한 방향으로 모이는 계기가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2일 부안에서 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새만금 수변도시의 안전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매립지인 새만금 수변도시는 안전한가.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수변도시의 안전 문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수변도시는 매립지라는 특성을 고려해 내진 설계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수변도시는 붕괴방지수준 1등급 내진 설계를 적용했다. 평균재현주기 1000년 및 리히터 규모 6.5정도 수준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진이 발생하면 지반이 액체처럼 변하는 액상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매립지의 특성을 고려한 액상화 평가를 수행하였고, 그 결과 안정한 것으로 검토됐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지진에 보다 안전한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끝으로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하나만 말해 달라.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새만금 수변도시 1공구 분양 완판’이다. 새만금 수변도시 1공구는 올해 말 처음으로 국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분양을 시작하게 된다. 수변도시 토지의 분양은 새만금에는 물론, 우리 공사에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변도시는 본격적인 새만금 메가시티 시대의 개막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드디어 새만금에서 먹고, 자고, 쉴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뜻이다. 저를 비롯한 공사 임직원들은 새만금으로 삶의 터전을 정하신 분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고, 똑똑한 미래의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최신의 도시 기반 시설을 꼼꼼히 챙겨 준비해 놓겠다."
나 사장은 "수변도시는 첨단 의료시설, 외국교육기관, 복합 공공기관, 첨단 교통체계가 완비된 미래도시"라며 "도시 내 어디에서든 걸어서 3분 안에 녹지를 접할 수 있고 5분 안에는 수변공간을 접할 수 있는 쾌적한 정주 환경을 갖춘 도시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변도시에 산다는 것 그 자체가 프리미엄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해 놓겠다.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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