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러 회담에 "정상적 교류·협력 필요성 있어"

기사등록 2024/06/19 19:06:55

최종수정 2024/06/19 22:48:52

입장 자제한 채 북·러 회담 열린 배경만 언급

거리 두면서 미국 등 서방세계가 자초한 일임을 강조한 듯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06.19.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06.19.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북·러 간에 교류·협력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적극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전날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통해 중국 측이 밝힌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조선(북한)과 러시아는 우호적인 이웃으로서 정상적으로 교류·협력을 발전시켜야 하는 관계의 필요성이 있으며 관련 고위층 왕래는 두 주권국가의 양자 안배(일정)'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러 회담이 열린 배경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해당 사안은 일단 양국 간의 일이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전날 중국 측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러·북 간 교류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린 대변인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중국 측이 브리핑을 통해 밝힌 입장을 살펴보면 이번 회담이 양국 간의 일이라면서 거리를 두면서도 회담이 열리게 된 배경 정도만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중·러 3자 구도에 엮이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이 같은 회담이 열리게 된 원인은 미국 등 서방세계가 제공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날 북·러 회담에 대한 논평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관영 영문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비슷한 논조의 주장을 내놨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전문가들은 북·러가 더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면서 "북러를 고립시키고 억압하려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오랜 전략이 오히려 양국이 공동의 위협 대처하기 위해 협력하도록 몰아붙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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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러 회담에 "정상적 교류·협력 필요성 있어"

기사등록 2024/06/19 19:06:55 최초수정 2024/06/19 22: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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