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지 분석…"中, 국제사회에 '북중러' 진영보이고 싶지 않아 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방북을 하며 북러 간 관계가 밀접해지는 가운데, 일본 지지통신은 "오랫동안 북한의 후원자였던 중국에게는 '내심 재미없는 전개'"라고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베이징(北京)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북러 밀월에 "딜레마를 안고 북한과의 거리두기 방법에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정권은 북러 각각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으나 "북중러 3국이 하나의 진영을 형성하고 있다고 국제사회에 보이고 싶지 않은 게 본심"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에게 지나치게 접근하면 미국에게 추가 대중 제재 빌미를 줄 수 있어 시 정권은 신중해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질문에 "러시아와 타국과의 전통적 우호 관계 발전은 환영한다"고 답했다. 북중 관계에 대해서는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테 이후 중국이 아닌 러시아와의 정상 간 왕래를 먼저 실현시켰다. 올해는 북중 수교 75주년으로 우호의 해에 해당하지만 2019년 이후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아직 일정도 거론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장기 대립을 전망하고 있는 시 정권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위해 북한과 관계 유지를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이후 북중 간 활발해진 고위급 방문으로 양국 간 우정을 어필했다.
다만, 북중 간 미묘한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통신은 짚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전 약 10만명의 북한 노동자를 수용했다. 현재는 대규모 북한 근로자 입국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의 관광 투어도 계속 중단되고 있다.
중국의 외교·안보 환경은 대만·남중국해·대러 정책 등 더 어려워지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전 3시가 가까운 시각 북한에 도착했다. 이날 김 위원장과의 회담 등 ‘당일치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은밀하게 군사기술을 이전할지 주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 수행단엔 국방장관과 차관 및 연방우주공사 사장이 포함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무기 지원은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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