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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돔구장 '개폐형' 요구에 "어렵다…비용 증가·기간 지연"

기사등록 2024/06/12 08:36:33

최종수정 2024/06/12 08:38:52

"과도한 사업비용 증가와 사업 기간 지연"

[서울=뉴시스]잠실 돔구장(안) 단면도. 2024.05.22.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잠실 돔구장(안) 단면도. 2024.05.22.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새로 만드는 잠실돔구장을 지붕을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개폐형으로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서울 시민 제안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올린 글에서 "잠실돔구장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시설 중 하나로 전체 복합시설과 함께 신축하는 계획으로 추진 중"이라며, "잠실돔구장을 개폐형 돔구장으로 신축하게 될 경우 과도한 사업비용 증가와 사업 기간 지연으로 인한 경제성 문제 등으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향후 서울시의 미래 경쟁력을 담보하는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 약 36만㎡ 부지에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전시·컨벤션, 야구장, 스포츠콤플렉스 등 문화·체육시설과 호텔,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복합 조성하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여모씨가 상상대로 서울에 올린 '잠실돔구장은 개폐식으로 지어야 합니다'라는 제안에 대한 답변이다.

여씨는 당시 "잠실돔구장이 폐쇄형으로 진행되는 정황이 보이는 듯 한데 개폐형으로 가서 좀 더 세련된 도시 미관을 보이고 랜드마크를 추가해 관광 자원으로 삼아 좀 더 발전적인 서울시의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개폐형은 개방형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야구팬들이 낭만에 죽고 사는 사람들인 만큼 관중석에 들어서며 보이는 뻥 뚫린 하늘과 햇볕에 반짝이는 잔디가 넓게 펼쳐진 그 광경, 그리고 피부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설렘을 잊지 못해 야구장에 다시 찾아오게 된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로써 2031년 말 완공 예정인 잠실돔구장은 당초 계획대로 폐쇄형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공사비는 약 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개폐형 돔구장으로 지을 경우 추가로 2000억원을 더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돔구장은 국제 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석 이상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는 서울 서남권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의 수용 인원인 1만6000명의 2배 수준이다.

돔구장이 생기면 폭우나 폭염 등 악천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야구 경기를 열 수 있다. 올스타브레이크(올스타전이 개최되는 약 1주일 간의 정규리그 휴식기)나 비시즌 기간에는 대규모 공연이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돔구장에는 내야와 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공간)와 각종 프리미엄석(스카이박스·필드박스·패밀리존 등)이 도입된다. 야구장과 호텔을 연계해 객실과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등이 설치된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프로야구단 LG와 두산은 내년까지만 잠실 야구장을 쓰고 2026년부터는 수년간 대체 구장을 써야 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2년 시즌부터 새 돔구장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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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돔구장 '개폐형' 요구에 "어렵다…비용 증가·기간 지연"

기사등록 2024/06/12 08:36:33 최초수정 2024/06/12 08: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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