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연례 행사 'MS 빌드(Build)2024' 통해 '코파일럿(Copilot)+ PC' 공개
PC에서 쉽게 파일 찾고·실시간 AI 이미지를 생성·영어 오디오로 실시간 번역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앞으로 PC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40개 이상의 언어를 실시간 번역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연례 행사 'MS 빌드(Build)2024'를 통해 이같은 기능이 탑재된 '코파일럿(Copilot)+ PC'를 전 세계에 소개했다. 코파일럿+PC는 인공지능(AI)비서인 코파일럿을 윈도에 결합한 PC다.
새로운 지금까지 출시된 윈도PC 중 가장 빠르고 지능적인 모델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칩을 탑재, 초당 40조회 이상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으며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
AI 기술로 설계된 코파일럿(Copilot)+ PC 공개
사티아 나델라 CEO는 "오늘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새롭게 공개할 서비스와 파트너십이 50가지가 넘는다"고 말하며 새로운 PC인 '코파일럿+PC'를 공개했다.
코파일럿+ PC를 통해 MS는 라이브 캡션에 실시간 번역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PC에서 재생되는 모든 오디오를 앱에서 실시간으로 영어 자막으로 보여준다. 이제 40개 이상의 언어로 된 라이브 또는 사전 녹음된 오디오를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즉시 영어 자막으로 번역할 수 있게 된 것. 해당 기능은 NPU로 구동되며 모든 코파일럿+ PC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코파일럿+ PC는 '리콜' 기능으로 'PC에서 이전에 봤던 자료'를 찾는 문제를 해결한다. 어떤 폴더에 저장했는지, 어떤 웹사이트를 열었는지 기억해야 하거나 수백 개의 이메일을 스크롤하는 작업을 생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코파일럿+ PC는 개인의 경험에 따라 정보를 연결하고 연관성을 기반으로 정리한다. 이 때문에 잊어버린 정보도 사용자가 기억하고 있는 단서만으로 빠르고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 문서 등에서 시간 순서대로 스크롤해 필요한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이는 기기 안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모든 작업을 사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게 MS 측 설명이다.
'엣지(Edge) AI' 시대 본격화…"내년부터 실제로 일어나게 될 변화"
코파일럿+ PC의 코크리에이터는 실시간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한다. 또 이미지 스타일 바꾸기(Restyle Image)를 사용하면 새로운 스타일로 사진을 재탄생시킬 수 있다. 배경, 전경 또는 전체 사진을 변경해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된다. MS 측은 "마치 AI와 함께 창작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보, 삼성, 서피스 등 다양한 파트너 브랜드와 협력해 오는 6월 18일 새로운 코파일럿+ PC를 공식 출시한다. 이를 통해 MS는 '엣지(Edge) AI' 시대를 본격화 한다. 엣지 AI는 AI를 스마트폰, 노트북, 차량 등에 탑재해 단말 내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사결정 내리는 기술을 말한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제 코파일럿에 작업을 설명하기만 하라"면서 "이게 바로 내년부터 실제로 일어나게 될 변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빌드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행사 말미에 등장했다. 올트먼 CEO는 케빈 스코트 MS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무대에 올라 오픈AI의 AI모델을 직접 소개하고 양사의 협력이 이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MS는 오픈AI가 지난 13일 공개한 최신 AI 모델 GPT-4o를 애저 AI 스튜디오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에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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