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경선 결과 당심과 달라 지지율 하락 공감대"
추미애 낙선 이후 탈당 신청 1만명 넘어 '승인 보류'
당원 탈당 행렬에 우원식 "아쉽고 서운해 그런 것"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뒤 당원 탈당이 잇따르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대책을 논의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전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과 대책을 두고 3시간 가까이 토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선 결과가 대다수 권리당원과 지지자들의 의사와 달랐던 점이 지지율 하락과 관련이 있을 거란 점에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원 권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국회의장 경선 관련 탈당 신청자는 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00여명은 승인이 완료됐으며 나머지는 탈당 승인이 보류된 상태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6.1% 하락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은 윤석열 정권과 맞장 뜨는 쾌감을 추미애를 통해 보고 싶었던 것"이라며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정당의 지지율이 이렇게 큰 폭으로 출렁인 건 매우 이례적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왜 몰라주냐, 요구가 왜 묵살당하느냐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탈당과 지지율 하락으로 의사표현이 된 것"이라며 당원들의 의견이 더 반영될 수 있는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은 "개혁과 민생의 국회로 책임 의정을 잘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0주기 영화 상영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추미애 당선인의 낙선으로 탈당 움직임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자신이 응원했던 후보가 이번에 당선되지 않아 매우 아쉽고 서운해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분들의 마음도 잘 품어 안고 열심히 개혁과 민생의 국회로 책임 의정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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