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최근 5년간 국가기술자격 근로자 응시 동향 발표
'작업자 신체질환 예방' 인간공학기사 응시자 작년 대비 176%↑
중처법 시행되며 안전관리자 배치 강화…회차도 연 3회로 늘어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산업현장의 안전을 관리하는 자격 중 하나인 인간공학기사를 응시하는 근로자 비율이 지난해 대비 175.9%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5년간 국가기술자격의 근로자 응시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직장 재직 중인 인간공학기사 응시자는 2022년 1557명이었으나 지난해 4295명으로 175.9% 증가했다. 2019년(508명)과 비교하면 무려 8.4배 늘었다.
이 같은 응시율 증가는 산업현장에서 점차 안전관리자 역할이 대두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인간공학기사는 국내 산업재해 증가에 따라 작업자의 신체 질환을 예방하고자 제정됐다. 작업방법, 작업도구, 작업환경 등을 고려해 작업장을 개선한다. 2017년 10월 산업안전보건법시행령 개정으로 인간공학기사도 보건관리자로 선임할 수 있게 되면서 점차 근로자 응시가 증가했다.
특히 2021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보건관리자, 안전보건관리자 등 안전관리자의 배치가 강화됐고 지난해부터 시행 회차도 연 2회에서 연 3회로 늘어났다.
근로자 응시 규모가 5000명 이상인 분야에서도 안전관리 분야가 50.4%로 가장 응시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전자(35.8%), 화학(33.3%)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근로자의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시자 대비 근로자의 시험 응시비율은 2019년 44만2000명(30.2%)에서 지난해 67만2000명(37.7%)으로 7.5% 증가했다. 또 응시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5.1%인 반면 근로자의 연평균 응시 증가율은 11.1%로 2배 이상 높았다.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령에서 국가기술자격에 대한 우대사항들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평생직업 능력개발을 지원해 국민 역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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