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방중에도 미중관계 개선 돌파구 마련 어려워"

기사등록 2024/04/24 15:53:07

최종수정 2024/04/24 16:22:52

"중국의 대러 군사지원 확대 막는 것이 주요 방문 목적"

[베이징=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2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중 양국간 입장 차가 워낙 커서 양국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해 6월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4.04.24
[베이징=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2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중 양국간 입장 차가 워낙 커서 양국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해 6월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4.04.2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2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중 양국간 입장 차가 워낙 커서 양국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티모시 히스 선임연구원은 “미중 양국이 러시아, 이란, 대만 등 의제를 둘러싸고 뿌리깊은 대립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은 중대한 돌파구가 조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히스 연구원은 “다만 고위급 간 회담이 지속되는 것은 긴장 정세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블링컨의 이번 방중 주요 목적에는 중국의 대러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도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히스 연구원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이 '정치적 수렁'에 빠져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중국의 대러 지지를 제한하는 것은 러시아의 군사적 진전 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 측은 중동지역 정세와 관련해서도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홍콩 싱다오르바오는 이번 방문이 중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주목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중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임기를 시작한 이후 아직 한 번도 중국을 방문한 적 없다.

신문은 지난해 6월 블링컨 방중 당시 미중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시 주석이 블링컨을 접견했다면서 이번에도 그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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