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잘 준비하려 비서실장·정무수석 동시 인선
민주 "대통령실 일방 취소"…인선 필요해 양해 구해
윤, 정무수석도 직접 발표 "민생 목소리 경청하실 분"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새 정무수석에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하고 직접 발표했다. 그러면서 영수회담을 잘 준비하기 위해 두 사람을 함께 인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 인선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비서실장에 이어 정무수석까지 한번에 발표하신 취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지난 금요일에 이재명 대표에게 용산 초청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 하는데 정무수석을 좀 빨리 임명해서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던 영수회담 준비회동을 대통령실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3시에 한오섭 정무수석이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을 만나 실무접촉을 하려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내부 준비 작업이 필요해 사실상 국회의 카운터파트인 신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까지 인선한 후 회동하자고 양해를 구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해명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임 정무수석에 홍 전 의원을 지명하면서 "신임 정무수석은 재선 국회의원 하신거 아실거고, 정치인이기 이전에 먼저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라며 "제가 당에 많은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소통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나시다고 추천을 받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그 민생현장에 목소리도 잘 경청하실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개인 적인 관계는 전혀 없으나 잘 하실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후 '정무수석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국회와 소통할 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 하는 질문에 "지난 2년간 국정과제를 세워놓은 것을 국민과 소통해 고칠 건 고치고 또 정치권과 대화를 해 어떻게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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