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5선 정치권 경험 바탕 소통의 적임자"
야당 "정, 삐뚤어진 인식에 정쟁 촉발시킬 것"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5선 중진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소총의 적임자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정쟁 유발자라고 반발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정 의원은 다년간의 기자 생활과 5선의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권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야말로 소통의 적임자"라고 했다.
이어 "민심을 가감 없이 듣고, 여당은 물론 야당과도 함께 소통해 가려는 절박한 의지"라며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고 '민생'과 '개혁'을 위해 폭넓은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5선 중진의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정 의원이) 과거 김대기·이관섭 정책형 비서실장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실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와 소통되고 충직한 분인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선거도 없으니 대 국회 관계를 원만히 추진해 정국의 안정과 나라의 발전을 기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친윤 핵심인사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이라며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을 임명하신 것을 보니 아직도 정치하는 대통령 하실 생각이 없으신 듯 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정진석 비서실장은 친일 망언으로 시민단체에 최악의 후보로 꼽히며 낙선한 인물이다"며 "비뚤어진 역사관과 인식을 가진 정진석 비서실장은 협치 대신 정쟁을 촉발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인물을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세우고서 국정 전환과 여야 협치에 나서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듯 오직 여당에 대한 영향력을 지키려는 인사라면 국민께서는 회초리로 부족했다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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