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전까지 '실무형' 비대위 구성하기로(종합)

기사등록 2024/04/16 13:37:21

최종수정 2024/04/16 15:52:52

22대 당선자들 '조속한 전당대회 실시' 합의

윤재옥이 비대위 구성…위원장직 결론 안 나

신임 원내대표 역할 거론…5월10일 전후 선출

"윤재옥 연속성" "차기 원대가…새 얼굴 필요"

17일 상임고문·19일 낙선자 모임서 의견 수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김경록 최영서 한은진 이현주 수습 기자 = 22대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이 생긴 국민의힘은 16일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내달 초까지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꾸린 뒤, 이후 선출되는 원내대표에게 권한을 넘기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2대 당선자 총회를 열고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실무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합의했다. 당헌·당규상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비대위 구성이 필수적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자 총회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당선자 총회에서 어떤 인물이 비대위원장직을 맡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전까지 비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당내 의견과 관련 "그런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좀 더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밝혔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총선 전부터 협상을 이끌었던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까지 이끌기에 녹록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준영 의원은 "윤 원내대표가 과부하가 걸려 있다. (야당에서) 특검을 비롯해 파상공세로 나오는데, 비대위까지 짊어지고 가기에는 조금 힘드신 모양"이라고 짚었다.

안철수 의원은 "(윤 원내대표가) 개인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고 하셨다"며 "예정된 본회의에 더해 전당대회까지 준비하는 게 벅차니 따로 뽑는 게 좋겠다, 시간을 달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오늘 당장 누가 전당대회를 꾸릴 것인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도 "부담이 되더라도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계속하는 게 일의 연속선상에서 제일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가 당분간 비대위를 맡는 것은 국회의 여야 대치 상황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야당에서 오는 5월2일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가 협상에 임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배준영, 김예지 당선인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당선인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또 집권 여당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한 걸음, 한 걸음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공동취재) 2024.04.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배준영, 김예지 당선인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당선인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또 집권 여당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한 걸음, 한 걸음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공동취재) 2024.04.16. [email protected]

이에 5월10일 전후로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가 향후 전당대회 실시를 위한 비대위를 이끄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당선자 총회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 "5월 초순경에 당선자 총회를 통해 새 원내대표가 뽑히면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대위가)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취재진에게 "야당이 2일에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하니, 이때까지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마무리해야 한다. 차기 원내대표에 부담감을 줘서는 안 된다"며 "지금 당장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차기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맞다"며 "일부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체제로 가는 게 맞다는 얘기가 있지만, 반성하고 사죄하는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의원도 "실무형, 관리형 비대위기 때문에 비대위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비대위의 과제를 줄이면서 빠른 시간안에 전당대회를 열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상임고문 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부 구성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오는 19일에는 22대 총선 낙선자들과 모여 당의 변화를 위한 현장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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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전까지 '실무형' 비대위 구성하기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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