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착취 사슬 중간 관리자" 논란
"지지세력 난사" vs "교수 바뀌어야"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원과 전공의 사이에 위치한 의대 교수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후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2일 '두 개의 축, 그리하여'라는 제목으로 "전공의들에게 전대미문의 힘을 부여한 것은 다름 아닌 정부와 병원"이라면서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해왔다"는 글을 올렸다. 김명희 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이 한 일간지에 기고한 ‘1만2000명에 휘둘리는 나라, 전공의를 괴물로 키웠다’는 글을 일부 인용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의 글을 두고 의료계 내부에선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강홍제 원광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박 비대위원장의 글에 “자기 지지 세력에 기관총을 난사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만이 아니었다. 실망”이라면서 “사제간이 아닌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 관계라면 더 이상 전공의를 교수들이 지지할 필요가 없다”는 댓글을 달았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페이스북에 “오늘 하루종일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이 올린 포스팅 때문에 시끄러웠다"면서 "워딩이 부적절하다는 주장과 교수들을 비롯한 일부 의사들이 분노하거나 불쾌해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의대 교수들이 반성할 부분이 있고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 A 교수는 "(박 비대위원장이) 교수들이 반성할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전공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서로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세대 차이가 있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과거 세대가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정근영 분당차병원 전 전공의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 지하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으로 의료계 선배님들께도 부탁드린다"면서 "서로 처한 상황이나 생각이 다르더라도 부디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그는 "교수님들이 너희들 마음 이해한다고 말씀하시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행동도 취하지는 않으시고 항상 늘 그런 입장이셨다"면서 "정말 말 그대로 중간 착취자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병원협회에서 최근 박 차관을 불러 축사를 하게 하는 것을 보고 '일제시대 독립운동하는 사람들이 이런 마음이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신감을 심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1360명을 대표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2일 '두 개의 축, 그리하여'라는 제목으로 "전공의들에게 전대미문의 힘을 부여한 것은 다름 아닌 정부와 병원"이라면서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해왔다"는 글을 올렸다. 김명희 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이 한 일간지에 기고한 ‘1만2000명에 휘둘리는 나라, 전공의를 괴물로 키웠다’는 글을 일부 인용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의 글을 두고 의료계 내부에선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강홍제 원광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박 비대위원장의 글에 “자기 지지 세력에 기관총을 난사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만이 아니었다. 실망”이라면서 “사제간이 아닌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 관계라면 더 이상 전공의를 교수들이 지지할 필요가 없다”는 댓글을 달았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페이스북에 “오늘 하루종일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이 올린 포스팅 때문에 시끄러웠다"면서 "워딩이 부적절하다는 주장과 교수들을 비롯한 일부 의사들이 분노하거나 불쾌해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의대 교수들이 반성할 부분이 있고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 A 교수는 "(박 비대위원장이) 교수들이 반성할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전공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서로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세대 차이가 있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과거 세대가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정근영 분당차병원 전 전공의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 지하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으로 의료계 선배님들께도 부탁드린다"면서 "서로 처한 상황이나 생각이 다르더라도 부디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그는 "교수님들이 너희들 마음 이해한다고 말씀하시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행동도 취하지는 않으시고 항상 늘 그런 입장이셨다"면서 "정말 말 그대로 중간 착취자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병원협회에서 최근 박 차관을 불러 축사를 하게 하는 것을 보고 '일제시대 독립운동하는 사람들이 이런 마음이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신감을 심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1360명을 대표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