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에 '김한길·김병준·권영세' 하마평…행안·복지·교육 개각 검토

기사등록 2024/04/12 11:33:50

최종수정 2024/04/12 21:52:52

윤정부 초기 총리 한덕수, 총선 패배 후 사의

전임 총리는…'관리형' 김황식 vs '정무형' 고건

윤정부 2년 지킨 행안·노동 등 새 수장 올 듯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데에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024.04.1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데에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024.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데에 민심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가장 빠르고 직접적인 조치는 개각이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이에 더해 지난해 말 총선용 개각 정국에서 제외된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도 새로운 장관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차기 총리, 김황식 스타일 '관리형' vs 고건 스타일 '정무형'

12일 여권에서는 후임 총리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국민의힘의 권영세 주호영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남은 3년간 다시 거야(巨野)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정무적 감각이 좋고 동시에 내각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총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前) 정부의 역대 국무총리에서 차기 총리의 실마리를 읽어볼 수 있다.

국정 동력을 위해서는 '관리형' 내각 수장이 필요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기 후반 3년을 함께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대표적이다. 김 전 총리는 중국발 황사가 문제가 되자 직접 기상청을 찾아 점검하는 등 세세하게 국정 전반을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 정부의 쇄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라남도 장성 출신인 김 전 총리를 내각의 수장으로 세우며 첫 호남 총리를 배출한 보수 정권으로 기록됐다. 장대비가 내리던 2011년 연평도 전사자 1주기 추모식에서 김 전 총리는 경호팀의 우산을 물리고 40분간 비를 맞았는데 이는 이명박 정부 특유의 엘리트 인사, 모럴해저드에 대한 반감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총리 후보군에 오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대표적인 관리형 인사다. 특히 김 위원장의 경우 윤 대통령이 정치 선언을 하기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기조를 확 변화시킬 '정무형' 국무총리가 내각을 이끌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초대 국무총리로 보수 성향에 안정감이 있는 고건 전 총리를 내세웠다. 고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가 의결됐을 때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며 신중하게 정국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같은 정무형 국무총리 후보군으로는 국민의힘의 권영세 의원, 주호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갑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뉴시스에 "(차기 총리는) 정치를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여의도 경험이 없는 윤 대통령을 보완할 정무적 감각이 있는 분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이어 "총리가 직접 국회의원 사무실로 찾아가 법안 설명을 하고 야당 의원과 만나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종래의 개념으로 (국정을) 접근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4.1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내각도 새 얼굴로 채울 듯

지난해 말 총선용 개각에서 제외된 교육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도 쇄신 개각에 포함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 출범 이후 2년간 쉬지 못하고 일한 국무위원들이 있다. 업무 피로도 해소 차원에서라도 인적 교체가 필요하다"며 "총선 패배로 인한 질책성 내각으로만 해석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고용노동부, 과기부, 환경부, 행안부 장관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한편 윤 대통령이 총선 결과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이후 주말(14일)까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숙고를 이어가는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11일) 이관섭 비서실장이 전한 메시지 역시 윤 대통령이 고심해 작성한 것"이라며 "생각을 정리한 후 내주 초 인사 쇄신 단행을 비롯한 큰 결정을 이어가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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