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사, 펫푸드·유아용품 사업 다수 정리…왜?

기사등록 2024/04/11 16:18:41

NXC, 종속회사 대거 정리…"사업효율화 일환"

잔여 상속세 부담 영향 관측도

【서울=뉴시스】넥슨 사옥
【서울=뉴시스】넥슨 사옥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적극 투자해왔던 게임 외 사업을 정리해 주목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XC는 지난해 펫푸드 관련 회사 카디널 레보레토리, 아서 독스웰, 피에몬테 펫 프로덕트 등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청산했다.

또 유아용품 판매업 관련 회사인 베이비젠, 젯키즈, 라이마스, 에보무브 등이 노르웨이 유아용품 제조업체 ‘스토케’ 산하에 흡수합병됐다.

이같은 사업 정리는 지난 2022년 2월 넥슨 창업주인 고 김정주 NXC 전 회장 별세 후 이 회사의 투자 전략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펫푸드, 유아용품 사업은 고 김정주 NXC 회장이 게임 외 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 투자해온 분야다. 지난 2013년 NXC가 투자전문 자회사 NXMH를 통해 인수한 노르웨이 유아용품업체 스토케 인수 가격은 당시 약 5000억원에 달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NXC 관계자는 “유아용품이나 펫푸드 부문 모두 사업효율화를 위한 법인 합병과 청산이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NXC가 종속회사를 대거 정리하는 배경에 오너 일가가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NXC 오너일가가 지난해 지분 29.3%(85만2190주)를 정부에 물납하며 상속세 상당 부분을 해결했지만 잔여 상속세가 약 1조3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지난 2022년 9월 김 회장이 남긴 지분(67.49%) 가운데 두 딸이 각각 30.78%,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는 4.57%를 상속 받았다. 이는 약 10조원의 재산으로 평가됐으며 상속세는 약 6조원으로 추정됐다. 이에 지난해 5월 김 회장 자녀 2명은 남긴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를 위해 NXC 주식 29.3%를 기획재정부에 물납했다. 이에 대한 주식가치는 약 4조7000억원이며, 공개 매각이 유찰되면서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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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주사, 펫푸드·유아용품 사업 다수 정리…왜?

기사등록 2024/04/11 16:18: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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