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소중한 한 표'…"시민이 바라는 제22대 국회의원은?"

기사등록 2024/04/10 07:35:43

최종수정 2024/04/10 11:57:31

"바른 정치를 할 사람이 당선되길"

"민생 문제를 정치가 잘 풀어가길"

"국회의원은 국민 위한 정치해야"

"걱정·부담 없이 아이키울 수 있길"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6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정자1동 제1투표소에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4.04.10.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6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정자1동 제1투표소에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4.04.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양효원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오전 6시 경기도내 326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동이 트기 전인 이른 새벽부터 도내 곳곳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 시작 20분 전인 오전 5시40분 수원시 장안구 정자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정자1동제1투표소는 투표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유권자들은 오전 6시가 되자 차례로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확인한 뒤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기표소로 들어갔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에서는 선거인명부에 서명하거나 도장을 찍는 절차가 있어 등재번호를 알아야 한다. 등재번호가 적힌 투표안내문을 가져오거나 찍어온 시민도 있었지만, 번호를 몰라서 한참이나 확인하는 시민도 있었다.

가장 먼저 투표하고 나온 이모(67)씨는 "당리당략을 떠나 나라를 걱정하고 나아갈 수 있는 바른 정치를 할 사람이 당선되길 바란다"면서 "청년 일자리, 신혼부부 주거문제 등이 해결돼서 젊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아이낳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출근길에 투표소에 들른 김모(58·여)씨는 "제대로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요즘 실업자도 너무 많고, 물가도 오를 대로 오르고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민생 문제를 정치가 풀어가길 바란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선거운동 기간 '정권 심판'과 '국정 안정'이 맞붙어 정쟁이 부각된 만큼 유권자들은 '정치 싸움'에 싫증을 내기도 했다.

안모(69)씨는 "내가 무엇을 공약하고 어떻게 시민들을 위해 봉사할지 얘기해야 하는데 심판이니 거짓말이니 하면서 서로 물어뜯는 말들뿐이다. 여야를 떠나 국회의원 모두 국민을 위해, 나라 발전을 위해 애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모(65·여)씨도 "요즘 뉴스 보기가 싫다. TV 틀면 매일 싸우는 얘기뿐"이라며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 진짜 우리 동네를 위해서, 수원의 발전과 국가의 발전을 고민하는 이야기가 없어서 아쉽다"라고 했다.

수원 호매실에 거주하는 강모(65)씨는 94세 노모를 투표소에 모셔다드리기 위해 일찍부터 움직였다. 강씨는 "혼자 투표하러 가실 수 없어서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아침시간에 모시고 나왔다. 연세가 많으셔도 투표는 꼭 하신다"라며 어머니를 부축하고 투표소로 들어갔다.

난처한 상황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윤모(54·여)씨 부부는 등재번호를 확인하다 투표소를 잘못 찾은 것을 알았다.

그는 "지난 선거 때 여기서 투표한 기억이 있어서 왔는데 아니었다. 주민 생활에 도움이 될 사람을 뽑으려고 공약집도 꼼꼼하게 보고 나왔다. 가까운 곳이니까 빨리 가서 투표해야겠다"라고 말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화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경기 화성시 송화초등학교에 마련된 병점1동 제4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선 모습. 2024.4.10. hy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경기 화성시 송화초등학교에 마련된 병점1동 제4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선 모습. 2024.4.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날 오전 5시40분께 화성시 송화초등학교에 마련된 병점1동 제4투표소는 선거사무원의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사전투표 때와 달리 이른 시간부터 투표를 위해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일부 2~3명 시민이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손에 꼭 쥔 채 문 앞을 서성거리기도 했다.

최모(42)씨는 "사전투표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 못해 본투표일에 일찍 왔다"며 "선거 기간 만큼은 국민이 주인이지 않냐.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될 후보자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말에 최씨는 "국회의원은 자신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선거 기간에는 국민만 바라본다고 하더니 매번 선거 끝나면 뒷전이 된다. 제발 그런 정치인은 당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전 6시, 선거사무원의 "선거 개시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투표소 문이 열렸다. 투표 시간이 되자 시민 20여 명 발길이 이어지면서 투표소 앞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섰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박모(32·여)씨는 "걱정, 부담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나라가 필요하다"며 "살기 좋은 화성, 나아가 편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국회의원이 당선돼 국민 삶을 살펴봐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다수 시민이 투표소 앞에 있던 취재진에게 다가와 'GTX-C 연장 해결', '군공항 소음 문제 해결', '부동산 안정화' 등 여러 소망을 전했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본인 지역 선거구 내 지정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내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으로 발송된 투표안내문 또는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https://si.nec.go.kr), 지방자치단체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18세 이상(2006년 4월 11일 출생자 포함) 국민은 모두 투표할 수 있으며,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을 가지고 투표소에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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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소중한 한 표'…"시민이 바라는 제22대 국회의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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