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 국민의힘 엄태영 당선인은 제천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재선 제천시장에 이어 재선 국회의원에 오르면서 우리나라 풀뿌리 민주주의 역사에 획을 그었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와 4.3% 포인트차 초박빙인 데다 전국적으로도 국민의힘 참패 전망이 나오면서 가슴을 졸이기도 했으나 개표 내내 이 후보와 격차를 유지하면서 신승했다.
바닥을 친 여당 지지율과 선거 기간 내내 야권 후보 3명의 십자포화를 견뎌야 했던 엄 당선인은 "이경용, 이근규, 권석창 후보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포용했다.
이어 "선의의 경쟁을 펼친 후보들의 지지층까지 만족할 수 있도록 좋은 공약들을 공유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좀처럼 재선을 허락하지 않은 스윙보터 선거구에서 재선 고지에 올랐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귀중한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부와 여당을 매섭게 질책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
-선거기간 지역 유권자들에게 제시한 공약을 정리한다면.
"여당 재선 의원이 되면 국토교통위 간사를 맡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제천에서 서울역과 청량리역까지 바로 가는 철도 노선이 있지만 서울 강남을 가려면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제천에서 서울 강남(수서)까지 바로 이어지는 신중앙선 KTX 연결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 충북선 고속화 철도 노선 제천역 경유도 관철시키겠다. 월악산·소백산 국립공원과 청풍호 지역 규제를 완화하고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2차 지방이전 공공기관 제천 유치에 의정 역량을 결집할 각오다."
-선거기간 시멘트기금 운용 불투명성에 대한 야권 후보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대안이 있다면.
"야권 후보들에게도 설명했듯 시멘트지역자원시설세 신설에 반대하지 않는다. 이중과세라는 관계 부처와 업계의 반발이 심해 조세 신설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시멘트기금을 제시한 것이다. 재단법인 설립을 통해 기금 운용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준 제천과 단양 유권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국민의 회초리를 맞은 여당의 의원으로서 당선의 기쁨보단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4년의 국회 임기를 오로지 지역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이번에도 제천시와 단양군의 미래와 주민 여러분의 행복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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