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틀 전날 얘기할 것이라고 예상…기본 전략"
"이재명·조국 셀프 사면 주장은 너무 과한 해석"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략본부장은 9일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가 상당수 일어나고 있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예상했던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주장대로 골든크로스는 선거 이틀 전날 얘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오늘쯤 되면 위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한 위원장이)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으니까 투표장에 조금만 나오면 이길 수 있다라는 전략적 차원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지, 저희들 분석에선 어느 곳에서도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회자가 '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에 끌어들이기 위한 일종의 허장성세라는 의미냐'고 묻자 그는 "기본적 전략"이라며 "선거를 이틀 앞두고 어렵다고만 하면 안 되니 골든크로스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7일 충남 천안 유세에서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 본투표에 절대적으로 나가주셔야 한다"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한 바 있다.
한 본부장은 '야권이 200석을 얻으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개헌을 통해 셀프 사면할 수 있다'는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선 "너무 과한 해석"이라며 "그렇게까지 표현하는 것을 보면 급하긴 급하구나 이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대통령이 아닌데 어떻게 사면을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며 "그런 상황이 되면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계신다. 저희들은 민생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개헌 저지선과 탄핵 저지선을 달라'고 호소한 데 대해 "절박함의 표현"이라면서도 "저희들이 언제 탄핵 얘기를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에선 한 차례도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느낌도 든다. 지금 국민들이 등이 가려운데 여당의 대응은 자꾸 발가락을 긁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한 본부장은 "지금 민생현장과 국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 등이 가렵다고 한다"며 "여당으로서는 국민들의 그런 요구들을 이야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게 선거운동에는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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