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과 '네버엔딩 스토리' '사랑으로' 열창, 노래 실력 뽐내
한동훈 "국회 세종 이전… 배후, 공주·부여·청양 중심 될 것"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D-3일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 박빙 지역인 충남 공주 부여 청양 선거구에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진석 후보 지원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한 위원장 지원은 유세 명당자리로 유명한 공주대학교 후문 삼거리에서 열렸다.
오후 12시 15분께 유세차 뒤쪽에서 정 후보가 빨간색 정당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정 후보는 미리 와서 기다리는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장 분위기는 축제와도 같았다. 어르신부터 부모 손을 잡고 따라온 유치원생까지 다양했다. 특히 유세장 주변, 할머니와 함께 온 유치원생은 자신 몸에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달고 ‘꽃 대신’ ‘제가 왔어요’라고 적힌 리본을 달고 등장, 주변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 포즈를 부탁하자, 부끄러운 듯이 손가락 2개를 펼치며 귀여움을 연출했다.
오후 12시 50분께 정진석 후보와 배우자, 큰딸, 막내딸 등 가족이 유세차에 오르면서 분위기는 고조됐다. 각자 배우자, 큰딸, 막내딸이 적힌 흰색 점퍼를 입고 유세차에 올랐다.
이들은 정 후보 연설 중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과 눈인사를 하면서 아버지, 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차에서 내려서는 같이 사진을 찍자는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후방 지원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휴일임에도 자신을 지지하기 위해 유세장을 찾은 시민을 향해 ‘연설’하고 두딸과 함께 ‘노래’도 하며 화답했다.
연설을 마친 정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오래전 ‘명사 스페셜 노래 대결’에서 1등을 한 적 있는 노래를 불러보겠다”며 이승철의 ‘네버엔딩 스토리’와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부르며 유세장에 온 지지자들과 함께 열창, 숨은 노래 실력을 뽐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논산 박성규 후보 지원 유세를 끝내고 오후 1시 30분께 공주대학교 삼거리 유세장에 도착했다. 한 위원장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한동훈’과 ‘정진석’을 연호했다.
유세차에 오른 한 위원장은 정 후보 손을 잡아 번쩍 들어 올리며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려 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이크를 잡은 한 위장은 유세차에서 정진석을 외쳐달라며 “(정치를 시작한 지)100일 밖에 안 돼, 거짓말하는 법을 못 배웠다”며 국회의사당의 세종 완전 이전을 강조하며 “국회가 통째로 이전 되면 국회의원만 삽니까. 대한민국 중심이 옮겨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이 발전할 것이며 경제가 활성화돼 인구 유입 배후 지역인 이곳 공주·부여·청양이 중심이 될 것이다”며 “지금까지 충청 시대를 약속한 사람은 있었지만 진짜 충청의 중심 시대를 실천한 사람은 우리가 처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