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마지막날 "여성유권자 호소드려"
"이재명·김준혁, 여성혐오 확신범…괜찮나"
"조국, 죄 자백…여러분에게 복수하겠단 것"
대파 논란에 "여배우 사진 들고 가도 되나"
[서울=뉴시스]최서진 이현주 수습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나흘 앞둔 6일 부산·울산·경남(PK) 주요 격전지와 경북 경산·대구를 찾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여성유권자께 호소드린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준혁 후보의 발언 논란을 부각했다. 또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저희가 열심히 나선 덕분"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 앞에서 지원유세를 나와 "김준혁 후보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쏟아냈다. 머리 속에 그거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쓰레기 같은 성평등 의식, 여성혐오 의식은 한 명 불량품의 실수나 일탈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준혁 후보, 이재명 대표는 확신범이다. 이 대표가 최근 나경원 전 의원에게 한 말을 들어 보라. 여성혐오 확신범"이라며 "이 분들이 국회 가면 김준혁 후보, 이재명 대표가 하는 얘기 정도는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 괜찮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14세 이하 촉법소년 연령 낮추는 법 제가 추진하고 있다"며 "성범죄 양형 강화, 전자발찌 강화 제가 추진하고 있다. 전자발찌 감시 인원 늘리고, CCTV 늘렸다. 여성혐오로 대응하는 이재명 대표, 김준혁 후보와 차이가 없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그분들은 변태적이고 도덕이 무너진 인간혐오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차 있다"며 "그건 더불어민주당 아이덴티티(정체성)다. 한 명 불량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진 경남 창원시 용원어시장 유세에서도 "어제, 오늘 사전투표율이 올라갔다"며 "범죄자들에 대해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분이 사전투표장에 나갔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았던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부산 강서구, 사하구, 북구, 해운대구, 기장군도 차례로 찾아 이재명 대표와 김준혁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중심상가 지원유세에선 "조국 대표가 조국식 사회주의로 임금을 깎겠다고 한다. 우리들만 돈 덜 벌고 자기들만 쏙쏙 빼먹고 잘 살겠단 것 아닌가. 조국네 가족만 잘 살겠단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분 누명 썼나. 하지 않은 죄로 감옥 가는 건가"라며 "조국 대표 다 자백하고 가족들도 대부분 자백했다"며 "누명을 썼다면 복수하겠다가 가능한데 죄지은 거 맞는데 복수하겠다? 여러분께 복수하겠단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거 황당하고 재밌다고 웃어 넘길 건가. 지금 웃어넘기면 나라 망한다"며 "웃음기 빼시고 주변에 한 분만 설득해 달라. 나라 구하자고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 사전투표율 대단히 높아졌다. 저희가 열심히 나선 덕분이다. 그리고 상대도 결집하고 있다"며 "이런 승부에서 답은 하나다. 누가 더 많이 나가느냐다. 나가셔서 그냥 두 번째 칸에 찍으시면 된다"고 전했다.
사하구 햇님공원 앞 유세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 초등학생 성관계, 이대 성상납, 모든 걸 다 음담패설로 연결하는 의식구조 괜찮나. 대통령 부부를 빗대서 암수 한몸 토끼 발언한 것 괜찮나"라며 "며칠만 버티겠다며 여러분 무시하는 거다. 이건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준혁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저런 사람들 아주 옛날에 보면 있었다. 모든 걸 음담패설로 연결하고 그게 남자다운 것인 양 농담인 양 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2024년에 통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여성유권자께 호소드린다"며 "대한민국이 이뤄온 성평등 인권 진전의 역사를 농락하게 놔둘 건가. 여러분, 저희가 낫지 않나. 저희 적어도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담고 떠드는 것 안하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북구 화명역 지원유세에선 "물가를 더 잡았어야 했고 더 잘했어야 했다. 정부가 더 노력할 거다. 직접 챙겨서 물가 고통을 안 받게 할 거다"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장 대파 소지 금지 논란에 대해 "그런데 민주당은 이 물가의 고통을 희화화하면서 정치에 이용하는 거 말고 하는 게 없다"며 "이런 식이라면 일제 샴푸도 들고 가고, 위조된 표창창 들고 가고, 법인카드 들고 가고 여배우 사진 들고 가고 이래도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저희는 그렇게 통치 안 할 거다. 정치를 여러분 생각해서 진지하게 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잘 살 수 있게 하는 길이라면 뭐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운대구 반여1동 유세에선 "지금까지 나왔던 여론조사 무시하라"며 "그거 의미 없다. 맞았던 적 없다. 한 지역구 500샘플이 어떻게 (여론을) 맞추나"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결과의 모든 제목은 이변이다. 이변이라고 매번 한다"며 "지금 중요한 건 (투표장에) 나가주셔야 한다. 나가주시기만 하면 범죄자 막을 수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경남 양산과 울산에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양산 덕계사거리 유세에선 "우리 정부 3년 남았고, 이제부터 시작이고, 이제부터 우리 실력 보여줄 것"이라며 "사전투표한 분이 주변 한 두 분씩만 설득해서 나가게 해달라"고 전했다.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 유세에선 "(총선) 3~4일 남았다.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로 기억될 거라 생각한다. 몇 년 만에 오는 선거가 아니라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한 선거이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나온 여론조사 의미 없다. 여러분이 주변을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위원장은 '보수 텃밭'인 경북 경산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표심을 호소했다. 동성로에선 600여명의 인파가 몰려 한 위원장과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는 경북 경산역 광장에서 "제가 무소속 복당에 대한 원칙을 이미 확실하게 말씀드렸다"며 "지금 경산의 유일한 국민의힘 후보, 여러분이 뭉쳐주셔야 할 대상은 누군가"라며 최경환 무소속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조지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동성로에선 "우리 대구·경북 모든 의원들은 한 마음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똘똘 뭉쳐서 대구·경북을 지키고 이 나라를 발전시키고 잘 되게 하려는 마음 뿐"이라며 "여러분 다시 말씀드린다. 지켜야 할 범죄자 없다. 우리는 지켜야 할 시민과 대한민국만 있다. 저희와 함께 가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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