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문 '칠십 평생에 최악' 발언에
"그 말 돌려드리고 싶다…지난 5년 최악"
"양문석, 부동산 잡으면서 뒷구멍 대출"
"한미동맹 무너뜨리고 셰셰·혼밥 외교"
[서울·충북=뉴시스]하지현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충청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고 비난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 당시에 나라가 망해가던 것 기억 안 나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지원유세 현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70년 살았지만 이렇게 나쁜 정부를 처음 봤다'는 투로 얘기했다"며 "자기가 정치한 5년이 최악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양문석 민주당 후보는 당시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금융을 조일 거라며 대출을 못 받게 했다"며 "자기는 뒷구멍으로,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받아 강남명의 아파트 11억을 받게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출을 막는 정책이 서민을 위한 정책이었나"라며 "부자들만 대출하지 않아도 집 살 수 있는 정책이었다. 그때로 돌아가실 건가"라고 지적했다.
외교 정책을 놓고도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셰셰' 외교, 혼밥 외교 하면서 중국을 큰 산이라고 한 게 문재인 정부"라며 "국익이 무너졌고 한미 관계가 파탄 났다. 그걸 우리 정부가 단기간에 완전히 회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 최고였던 우리나라 원전 기술을 태양광 한답시고 덮어버리고 원전 생태계가 완전히 죽여버렸다"며 "우리 정부가 그걸 되살리는 어려운 과제를 해내지 않았나. 문재인 정부 시절로 되돌릴 건가"라고 강조했다. 김진모·김수민·김동원·서승우 청주 후보들도 이날 유세에 동행해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지원유세에서도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제가 그 말 정말 돌려드리고 싶다. 그분은 우리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동산이 폭등하고 정말 살기 힘들었던 것 기억나지 않나"라며 "국민은 그분의 말을, 그분이 나라를 이끈 시기의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중국에 굴종하고 한미일 공조가 바닥에 쳐 버리는 그런 시대로 돌아가길 원하나"라며 "문 전 대통령이 말하는 혼란의 시대, 포퓰리즘 퍼주기 시대로 돌아가고 싶나"라고 반문했다.
이정만 충남 천안을 후보는 "문재인 정부 5년간 지긋지긋한 경험을 했다"며 "안보는 불안했고 민주주의는 후퇴, 경제는 파탄 났다. 갈라치기로 국론이 분열됐다"며 민주당 심판을 촉구했다.
충남 당진 지원 유세에서는 "우리 정부가 그간 해온 일을 생각해달라. 2년간 한미일 공조 완전 복원했다며 "대한민국 발전의 원천이었던 원전 생태계를 다시 복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물노조나 건폭(건설현장 폭력) 폭주 같은 법을 지키지 않는 행동을 원칙을 가지고 뚝심 있게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제대로 일할 기회를 달라"며 "이 성과는 거대 야당의 모든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전진이다. 이걸 다시 뒤로 물려야겠나"라고 호소했다.
정용선 충남 당진 후보도 "30년간 경찰 생활을 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모든 국가에 다 있는 일반 정보기관을 무력화했다"며 "올해부터 국정원 간첩수사를 못하도록 안보 체계를 완전히 망가뜨렸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경남 양산에서 이재명 양산갑 후보를 지원하면서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며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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