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역 퇴근길 인사서 입장 밝혀…'노무현 발언'도 사과
"김건희 취재·비판했다면 대한민국 이런 엉망진창됐을까"
캠프 관계자 "후보 잠적 사실 아냐…계획된 일정대로 진행"
[서울=뉴시스] 임종명 강주희 기자 = 4·10총선 경기 안산갑 지역구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근 불거진 '편법대출' 의혹에 직접 사과했다.
양 후보는 29일 오후 상록수역 퇴근길 인사 현장에서 "이자 절감을 위해 딸아이의 편법 대출을 했던 저희 부부가 또다시 혼나고 있다"며 "정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편법 대출이었다고 생각한다. 안산시민들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이날 일정 시작 후 유세차에 올라 "하루하루 처절하게 선거운동 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러분께,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또 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히곤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앞서 논란이 불거졌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겨냥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양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했던 양문석의 발언, 비판 받아 마땅하고 깊게 사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양 후보는 "저는 그런 생각을 한다. 우리 언론이 양평고속도로에 대해서, 김건희 명품백에 대해서, 김건희 주가조작에 대해서, 대통령 부인 김건희를 이렇게 취재하고, 이렇게 비판해서 쓰면 지금 대한민국이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떨어졌을까 생각한다"며 언론을 탓하기도 했다.
이어 "양문석과 관련한 수많은 가짜뉴스와 심지어 선거 과정에서 잠적했다는 이 거짓뉴스들이 시시때때로 터져 나오는, 이런 언론들을 정말 개혁하고 싶다"며 "가짜뉴스, 악의적 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반드시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관철시키고자 여러분들에게 호소한다. 도와달라"고 보탰다.
양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비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자꾸 선을 넘으면 맞대응 할 수 밖에 없다"며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런 험한 선거 안 했으면 한다. 정치 본질적인 이야기를 정정당당하게 경쟁했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또 "오늘 계속해서 목소리를 너무 많이 썼다. 아침부터 그리고 개별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만나면서 목소리가 슬슬 쉬어간다"며 "안산 시민 여러분, 안산을 바꿔야 한다. 제대로 바꿔야 한다. 변절자들에게 안산을 내어줘선 안 된다. 양문석이 바로 하겠다. 도와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도 이날 오후 8시30분께 문자메시지를 통해 "후보가 잠적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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